연간 구매물량 20조원에 달하는 현대·기아차의 통합 B2B 시스템이 3일 상용 가동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일반자재류 조달 e마켓인 바츠(http://www.vaatz.com)와 생산자재류 협업구매채널 ‘파트너’를 개설한데 이어, e프로큐어먼트시스템 및 내부시스템 연동이 가능한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시스템을 3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 시작된 현대·기아차 B2B 프로젝트는 10개월 만에 첫 결실을 맺게 됐으며, 전자업종을 제외한 전통산업에서 초대형 제조기업이 내부 시스템과 연계한 통합 인터넷 조달시스템을 정비하기는 처음이다.
3일 개통한 통합자재관리시스템(e프로큐어먼트)은 사내 각 부서에 산재된 자재 조달업무를 실시간 연동·관리체계로 개선했으며, 공급자관리재고(VMI) 환경 등 선진기법을 채용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UN/SPSC’ 분류체계하에 36만건에 달하는 일반자재류 품목을 대상으로 전자카탈로그시스템을 추가 구축함으로써, 향후 미주·유럽·일본 등 해외 B2B 시스템과의 연계 환경도 갖췄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종전 1차 협력사에 제한됐던 부가가치통신망(VAN)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을 양방향 웹 기반 EDI로 개편, 3차협력사까지도 생산계획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양대 완성차에 납품하는 일반자재 협력사 3000여개와 생산자재 1차협력사들은 당장 이달부터, 2100여개의 2차협력사 등은 단계적으로 B2B 거래를 구현해 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구매총괄본부 정태영 전무는 “B2B를 통한 선진구매 기법은 시대적 추세이며 현대·기아차는 전사적 차원에서 확산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부품협력사들과 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급망관리(SCM) 환경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까지 자동차 전용물류시스템과 간접정비망을 포괄함으로써 보다 완결된 B2B시스템으로 안착화시킨 뒤, 오는 2003년부터는 공개(일명 퍼블릭) e마켓으로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