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나스닥시장은 지난주 “미국경제가 10년 만에 침체에 빠졌다”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비관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27.4포인트(1.44%) 오른 1930.6으로 마감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침체 선언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보다 ‘경기 바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최근 반도체가격 상승을 삼성전자가 조작했다”는 일부 업체의 주장에도 전주보다 7.65포인트(1.50%) 상승하며 악재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인텔도 5.15% 오른 32.66달러까지 올랐다.
인터넷주도 희망의 빛을 보이기 시작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지난 26일(현지시각) 투자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이 최근 주문량이 늘어나며 4분기에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한주동안 24.67% 올라 11.32로 마감했다. 하지만 수익모델 부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성장성 높은 정보기술(IT)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등 그동안 경기침체로 조정폭이 컸던 종목들이 `제값찾기`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직까지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나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나스닥시장이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해지는 가운데도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을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방증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나스닥시장은 지수 2000선을 언제 회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국내 주식들은 종목별로 엇갈린 횡보를 보였다. 하나로통신은 미국의 한 미디어사와 투자유치설이 나돌면서 9.18% 상승한 3.33달러까지 상승한 반면 주목을 받지 못한 두루넷과 미래산업은 각각 21.35%, 4.33% 하락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