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까지 별도의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강조해온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가 연말을 앞두고 인원감축을 위한 명예퇴직제를 실시, 주목된다.
시스코코리아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년부터 한국 네트워크장비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소한 올해말까지는 별도의 인원감축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내년도 경기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자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에 걸쳐 인원감축을 위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 것.
이번 명예퇴직제 실시는 시스코의 한국지사에서만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명예퇴직 신청자에게는 다소 파격적인 조건인 1년치 연봉이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명예퇴직제 실시는 내년부터 세계 IT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혀온 시스코가 내년도 한국 네트워크장비 시장에 대한 경기를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올초 350명 수준이었던 시스코코리아의 인력은 지난 4월의 명예퇴직제와 자연감소인력 등으로 현재 280명대로 감소했으며 이번에 또다시 명예퇴직제를 실시함에 따라 한국법인의 인력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시스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경기상황이 좋지 않을 뿐더러 내년 경기전망도 불투명해 중장기적인 사업전략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조직정비의 일환으로 인력감축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하고 “감축인원 목표를 갖고 있지 않아 명예퇴직제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