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발신 국제전화서비스에 주력해온 별정통신업체들이 유선전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별정통신업체 중 이동전화발신 국제전화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지켜온 SK텔링크(대표 신헌철)와 올해 들어 같은 부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온 LG유통(대표 강말길)이 각각 이달과 지난달부터 유선전화 가입자 대상 국제전화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는 전화사용자 환경이 이동전화 중심으로 재편됐다고는 하지만 유선전화에서의 국제전화 수요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우선 SK텔링크는 지난 1일부터 하나로통신 시내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선전화에서도 자사 국제전화 접속번호인 00700을 누르면 저렴한 국제전화로 바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SK텔링크는 유선 공략이라는 기본 전략에 따라 66만명의 시내전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을 파트너로 잡은 것이며, 하나로통신은 SK텔링크 국제전화 00700이 가진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워 자사 시내전화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국제전화콜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LG유통은 기존 이동전화에서 바로 쓸 수 있는 00388 국제전화 마케팅과 병행해 유선전화 이용자에 대한 국제전화 저가 공략을 위해 지난달부터 일반 유선전화에서 ‘1544-1155’를 누르면 자사 국제전화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통은 이 서비스를 통해 이동전화발신 국제전화 시장에서의 열세를 다소 만회하는 한편 유선전화 시장 틈새공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별정통신업체의 유선국제전화 시장 공략이 강화될 경우 전체 유선전화발신 국제전화 시장은 주도권을 지키려는 기간통신사업자와 신규 시장을 형성하며 맹렬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인터넷전화사업자·별정통신업체 등 3자간에 놓칠 수 없는 쟁탈전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