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서버인 ‘블레이드’ 출시가 내년에 본격화된다.
5일 C넷(http://www.cnet.com) 등 외신에 따르면 HP는 메이저 서버업체 중 처음으로 초박형의 블레이드 서버인 ‘파워바’(Powerbar)를 미국시각으로 4일 선보이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블레이드 서버는 마치 책장에 책을 꽂는 것처럼 수많은 독립 로엔드 서버를 하나의 캐비닛에 저장할 수 있는 서버로 공간활용 극대화,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를 꾀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이다.
HP의 블레이드 서버 출시를 계기로 경쟁사들의 제품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블레이드 서버 시대가 오는 2003년 개화돼 수년간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미국 IDC에 따르면 다른 서버의 미약한 성장과 달리 블레이드 서버는 고성장을 유지하며 오는 2005년 200만대의 출하량에 약 29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금액은 10만달러 미만 서버의 총 시장규모 중 약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HP가 내년 1월초부터 양산에 나설 ‘파워바’는 가능한 작은 공간에 많은 서버를 저장하기 위해 현재 통신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콤팩트PCI’ 기술을 사용했다. 초기 이 시스템은 윈도를 사용하지 않으며 대신 레드햇, 수세, 데비안 등의 리눅스 제품을 사용한다. 윈도 지원은 내년 상반기경에 이루어진다고 HP는 밝혔다.
HP의 블레이드 시스템은 또 프로세싱·스토리지·네트워킹 등의 여러 용도 서버를 하나의 캐비닛에 구현했으며 코퍼마인 펜티엄Ⅲ 중앙처리장치(CPU)와 440GX 칩세트를 내장했다.
앞으로 HP는 ‘파워바’에 인텔의 새 반도체(튜알라틴)칩을 이중으로 하는 한편 내년 중반경 자사가 발표할 새 반도체(PA-RISC)칩을 사용해 기능을 고급화 할 예정이다.
HP의 로엔드 서버 마케팅 매니저 린 니스는 파워바와 관련, “오는 2003년이 되면 인텔의 새 고성능(하이엔드) 칩인 아이테니엄을 내장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비록 초기에는 웹페이지 관리를 위주로 하지만 점차 가상사설망 연계·네트워크 인증 접속·e커머스 가속 등으로 용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HP의 경쟁자들도 블레이드 서버 출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PC시장 왕자 델컴퓨터는 초박형의 블레이드 디자인은 물론 이보다 두꺼운 ‘브릭’이라는 디자인의 서버를 개발중이다. 또 컴팩컴퓨터도 연말까지 ‘퀵블레이드’라는 코드명의 블레이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며 블레이드 디자인을 처음으로 거론한 곳 중 하나인 IBM도 내년 중반을 목표로 ‘엑스컬리버’라는 코드명의 시스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