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전자신문 제휴-IT마켓뷰]세계 프린터 시장 동향

 세계 프린터 시장은 지난해 저가 보급형 제품의 확산을 배경으로 대수로는 증가하지만 금액으로는 뒷걸음질치는 기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대수로도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회복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출하 대수 기준으로 세계 프린터 시장은 2004년 1억대를 돌파하고, 2005년에는 1억10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프린터 시장의 동향을 전세계, 지역별, 기술별(잉크젯, 레이저) 시장 등으로 나눠 살펴본다.

 

 ◇프린터 시장의 주변 환경

 2005년까지의 프린터 시장 전망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전제조건에 의한 것이다.

 1. 최근 경기 부진은 2002년 1분기에 국제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안정된다.

 2. 디지털 이미지 수요에 대한 지속적 요구는 잉크젯 프린터 수요 확대의 주된 화두가 될 것이다.

 3. 프린터 제조사들은 지속적인 흑백 레이저 프린터 속도 향상과 더불어 가격 하향 조정을 통해 흑백 레이저 프린터 수요 촉진을 유발할 것이다.

 4. 컬러 레이저 프린터 역시 지속적인 가격 하락 및 흑백 레이저 프린터 속도에 견줄 수 있는 성능 향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다.

 5. 2001년의 경기 부진은 소비자 구매를 당분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2002년 및 교체 수요에 의한 성장 가속이 예상되는 2004년 시장에 반영될 것이다.

 5. 2004년 혹은 2005년, 상용화 확산이 예상되는 전자화폐 및 전자지불 시스템 등장으로 출력 수요를 감소시킬 전망이다.

 

 ◇세계 시장 동향=전세계 프린터 시장은 앞으로 2005년까지 양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판매량으로 본 세계 프린터 시장은 2000년에는 1999년 대비 12% 신장의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반면, 2001년에는 세계 경기의 성장 둔화로 신장률이 5%에 그칠 전망이다. IDC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전세계 프린터 시장이 판매량면에서 연평균 7%의 꾸준한 성장을 보여 2004년을 기점으로 전체 프린터 판매량은 1억대를 상회하고 2005년 1억1400만여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 프린터 시장은 2000년 판매수량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매출액 규모로 본 프린터 시장은 1% 미만의 감소를 보였다. 이같은 상반적 추세는 2000년 프린터 시장이 저가형 보급형 프린터 확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2000년 전체 프린터의 대당 평균 소매가격 역시 전기 대비 11%의 감소를 보였다. 2005년까지 프린터 대당 평균가격 역시 연평균 3.2% 정도로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지역별 현황

 △미국=2000년 미국 프린터 시장은 타지역(유럽, 아시아, 기타 지역)에 비해 1% 내외의 성장으로 변동사항이 크지 않았다. 컬러 잉크젯 및 컬러 레이저 프린터 수요가 그 중 두드러졌을 뿐, 충격식 프린터 시장의 격감 및 흑백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성장 둔화는 오히려 전체 미국 프린터 시장 활성화에 역으로 작용했다.

 2000년 한해 동안, 흑백 레이저 프린터의 주 수요처인 오피스 시장이 한계상황에 달해 미국의 흑백 레이저 프린터 수요는 14% 감소했다. 더불어 지속적인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가격 하락으로 인한 흑백 레이저 프린터 대체 수요 발생 등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 활성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유럽=2000년 서유럽 프린터 시장은 판매수량 4%의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1999년 15%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이 지역 역시 둔화된 성장세가 역력하다. 또 전세계 프린터 시장의 매출액 규모 감소를 반영하듯 이 지역 시장도 2000년 9%의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 태평양=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판매수량 측면에서 1999년 30% 성장과 더불어 2000년 35%의 꾸준한 고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고성장률은 2000년 판매수량에서 여러 기종에서 고르게 나타난다. 충격식 프린터의 경우 22%, 잉크젯 프린터는 43%,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35%의 성장률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00년 매출액 측면에서도 12%의 증가를 보인 유일한 지역이었다.

 ◇기술별(기종별) 현황

 △잉크젯 프린터=잉크젯 프린터 시장은 1999년 대비 2000년에 16%의 성장을 보이며 전체 프린터 시장 활성화의 동력적 역할을 했다. 잉크젯 프린터 수요 성장의 주 요인은 디지털 카메라 및 스캐너 보급과 더불어 인터넷을 활용한 디지털 이미지 출력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주목할 점은 PC/프린터 번들과 100달러 이하의 저가 프린터 보급으로 기인된 잉크젯 프린터 보급이 급작스럽게 확산된 미국의 경우 컬러 잉크젯 프린터 성장은 향후 2005년 안에 냉각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1년 시장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PC보급으로 잉크젯 프린터 시장 냉각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공급포화상태에 근접한 잉크젯 프린터의 가정(home user)시장 수요 감소 역시 냉각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최근 9월11일 테러사태 이후 IT경기의 침체를 동반해 투자 및 소비의 회복 기미가 좀처럼 확산되고 있지 않다. 현재 PC시장과 면밀한 관계에 있고 전체 프린터 판매의 50%에 근접한 잉크젯 프린터 시장 상황이 PC시장 위축으로 인해 판매가 더욱 어려움에 직면했다.

 △흑백 레이저 프린터=2000년 전세계 흑백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8ppm 이하 저속 기종 프린터 판매수량은 44%라는 큰폭의 감소를 보였다. 2003년에는 8ppm 이하 저속 기종 모델은 단종되고 이 영역의 프린터 시장은 8∼10ppm 속도로 대체될 전망이다.

 전기 대비 2000년 8∼10ppm 흑백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3% 신장했지만, 이 범주에서 64%의 시장을 점유한 HP의 8∼10ppm 시장 축소로 2001년에는 48%의 감소가 예상된다.

 11∼12ppm급 흑백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2000년에 28% 성장을 기록했고 2001년 또한 16%의 성장이 예상된다.

 13∼20ppm 영역대 프린터 시장은 2000년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던 것과는 반대로 11%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1년에는 8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저가형 흑백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프린터 제조사가 기종 속도를 향상시킨 것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21∼29ppm 흑백 레이저 프린터 시장 역시 여러 흑백 레이저 프린터 제조업체들의 속도 향상 노력으로 2000년 50%의 수량 증대 및 2001년 150% 성장이 예상된다.

 30∼45ppm 흑백 레이저 프린터 시장 역시 2000년 26% 성장을 기록했고 2001년에는 35%의 추가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2000년 46∼69ppm급 고속 흑백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7%의 축소된 양상을 보였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전세계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2000년 전년 대비 22%의 성장을 이뤘고 2001년에는 19%의 성장이 예상되며, 2005년까지 지속적인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수요가 예측된다.

  김경환 한국IDC 애널리스트 khkim@idca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