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15인치 모니터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가격에 이어 그동안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노트북용 TFT LCD의 가격도 상승세로 접어들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일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11월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올초 336달러에서 지난 10월 177달러까지 폭락했던 노트북용 14.1인치 제품의 가격이 지난 달에는 178달러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다른 주력모델인 15인치 제품 가격도 연초 421달러에서 지난 10월 224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에는 227달러로 올랐다. 12.1인치와 13.3인치 등 다른 모델들도 지난달을 기점으로 가격 하락을 멈췄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관계자들은 “시장조사기관은 업계 평균치를 기준으로 분석해 업체가 보는 상황은 더욱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노트북용 제품의 가격 하락에 제동이 걸린 것은 TFT LCD 업체들이 급성장한 모니터용 제품의 생산비중을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노트북용 제품의 공급 과잉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8대2 정도의 비율로 노트북용 제품을 많이 생산하던 삼성전자는 꾸준히 모니터용 제품의 생산을 늘린 결과 현재는 6대4 정도로 노트북용 제품의 생산비중이 낮아졌다.
LG필립스LCD 역시 지난해 7대3 정도였던 노트북용과 모니터용 제품의 생산비중이 현재는 5.5대4.5 정도를 나타내 조만간 생산비중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일부 모니터용 제품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돼 당분간 모니터용 제품의 생산비중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며 “수급 균형이라는 반사이익을 얻는 노트북용 제품의 가격 안정화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TFT LCD 공급 부족 시기가 내년 2분기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물량 부족에 대비한 시스템업체들이 1분기 주문을 늘릴 것으로 보여 전통적 비수기인 연초 전망도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