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위주 연말 폭등장세서 개인선호 보안·게임株 소외

 

 주식시장이 지수관련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전개되면서 개인들이 선호하는 보안·게임 등 대중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시장의 무게 중심이 코스닥보다는 거래소, 대중주보다는 지수 관련 대형주에 실렸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과 관련, 수혜가 예상됐던 보안주들은 5일 코스닥지수가 1.81%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포럼이 3.40% 하락했으며 안철수연구소와 시큐어소프트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보안주의 경우 안철수연구소, 소프트포럼 등에 대한 기관 물량 출회 우려감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점이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게임주들도 이날부터 세계 최대 게임대회인 ‘제1회 월드사이버게임스(WCG)’가 개최되고 계절적 특수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맥스가 5.23% 하락했으며, 엔씨소프트와 액토즈소프트는 보합에 머물렀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이끄는 시장에서 재료 보유주들은 철저히 소외당한 것이다.

 개인들의 비중이 높은 인터넷주의 경우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포진돼 있어 상승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대부분 시장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음은 2.85% 상승했으며 한글과컴퓨터는 강보합, 새롬기술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인터파크는 하락률이 4%에 달해 낙폭이 컸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가치주가 상승하는 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재료주가 소외되게 마련”이라며 “이에 따라 개인들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 물량을 털어내는 등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개인들의 비중이 90%가 넘는 시장인 만큼 소외감의 강도가 더 컸다.

 이날 개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올들어 최대치인 5020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119억원의 순매도 공세를 펼쳤다.

 이와함께 국내 증시에서 또한번 개인들이 외국인에게 참패를 당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오현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철저하게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의해 결정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동향과는 반대로 개인들은 재료보유 개별주에 대한 투자로 일관, 이날 지수상승에 부담을 느끼며 물량을 털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