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장자동화(FA) 업계에 심플한 PC기반 제어기기로 복잡한 PLC시스템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대기업들이 그동안 안정성을 이유로 기피해온 PC기반 제어기술을 생산라인에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PLC 설비에 비해 비용절감 효과가 크고 사무환경과 생산라인을 통합시켜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진 결과로 향후 PC기반 제어기기에 의한 PLC시장의 잠식현상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올들어 트라이텍을 비롯해 에이스트로닉스, 디이시스가 국내 PC기반 제어기기 분야 3인방으로 올라섰고 씨멘스, 록웰오토메이션 등 외산 PLC업체도 PC기반 제어기술에 대한 기술투자를 점차 강화하는 상황이다.
이중 트라이텍(대표 유재석 http://www.tritek.co.kr)은 지난연말 포항제철의 석도강판공정에 PC기반 자동화시스템(제품명 VLC)을 적용하는 데 성공한 이후 올해 현대자동차, 삼성석유화학, 동부제강 등 굵직한 대기업 6군데의 생산제어공사를 PC기반 제어기술로 수주했다.
트라이텍은 대기업군의 잇따른 채택 성사로 PC기반 제어기술의 신뢰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 판단, 내년도 고객기업수를 20여개로 늘려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스트로닉스(대표 장영술 http://www.acetronix.co.kr)는 지난해 매출실적이 없던 자사의 PC기반 제어시스템 ‘에이스로직’을 올들어 포스콘과 포항산업과학연구소, 춘천정수장의 제어관리시스템 등 총 6군데에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사무용 컴퓨팅 환경과 호환성을 개선한 ‘에이스로직 프로’를 내년초 출시하는 한편 중견제조업체를 겨냥한 영업활동을 강화해 내년도 총 60억원 규모의 PC기반 제어기기 판매를 낙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PC기반 제어시장에 뛰어든 디이시스(대표 이창근 http://www.deesys-si.com)도 DMS, ICD를 비롯한 반도체 공정업체 4군데와 미국 네마트론사의 ‘오픈컨트롤’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초기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내년 6월 오픈컨트롤의 한글버전을 출시해 국내 고객층을 더욱 넓힌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FA전문 리서치기업인 ARC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 PLC 잠재고객의 15%가 2004년까지 40%가 저렴하고 다루기 쉬운 PC기반 제어기기로 돌아선다고 내다보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