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자화폐 전문업체들 CBO발행 자금유치 `러시`

 주요 전자화폐 전문업체들이 벤처 발행시장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 발행을 통해 잇따라 자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는 내년도 이후 본격적인 전자화폐 사업화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근 투자침체기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머리 CBO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전자화폐업체들인 비자캐시코리아·몬덱스코리아가 각각 해외 벤처 프라이머리 CBO 발행에 성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비자캐시는 최근 LG투자증권을 주간사로 100억원 상당의 해외 프라이머리 CBO 발행에 성공, 향후 투자에 대비한 현금을 마련했다. 현재 자본금 161억원인 비자캐시는 이번 프라이머리 CBO 발행으로 130억여원의 여유자금을 확보, 당초 하반기로 예정되던 유상증자도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몬덱스코리아도 지난 6월 60억원 규모의 국내 CBO를 발행한 데 이어 최근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80억원 상당의 해외 프라이머리 CBO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재 200억여원의 자본금에 프라이머리 CBO 발행에 따른 여유자금이 유입돼 자금 유동성이 한결 나아졌다. 특히 이번 비자캐시와 몬덱스의 해외 프라이머리 CBO 발행은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인 ‘BB-’에 3년 후 기업공개(IPO)가 안될 경우 회사채 신용등급 ‘AA-’에 해당하는 7% 안팎의 이자율로 상환조건이 책정돼 전자화폐업계의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에이캐시도 지난 10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4차 보증대상으로 90억원의 벤처 프라이머리 CBO 발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아직 시장성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상황에서 대규모 프라이머리 CBO 발행은 적잖은 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대량의 자금조달이 쉬워 프라이머리 CBO 발행을 택하고 있지만 수년 내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이자와 원금부담이 올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