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株 모처럼 `이름값`

 

 

 7일 인터넷주가 코스닥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인터파크는 실적개선 소식에 힘입어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한풀이를 했다. 이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9.42%, 인터파크가 5.06% 상승하는 등 인터넷주가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인터넷주가 내년 경기회복 전망이 밝아지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말연시 계절적인 특수까지 겹치면서 매출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월매출액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11월에 전자상거래 매출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15.3%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올해들어 비용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매출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되는 재무구조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도 11월에 전달보다 16% 늘어난 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옥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트래픽 조사업체인 인터넷매트릭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옥션은 지난주 방문자수가 256만명을 기록해 한달전 159만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경매 부문에서는 부동의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처럼 인터넷업체들이 매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긍정적인 전망들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특히 인터넷주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돼 온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업체가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수익창출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정적이었던 유료화에 대한 시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업체들이 올해 시범적으로 콘텐츠 유료화를 시행하고 내년부터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유료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도행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최근 e메일 유료화 등 콘텐츠 유료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며 “인터넷업체들이 내년부터는 더많은 유료화 아이템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 등 해외업체들의 주가상승도 주목된다. 야후는 지난 6일(현지시각) “인터넷 광고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1% 이상 상승했다. 또 미국 추수감사절 기간에 전자상거래 주문이 늘어나는 등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e베이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기회복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인터넷주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이 요구된다는 시각도 있다. 인터넷업체가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전에 언제라도 ‘거품논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왕상 연구원은 “인터넷주의 주가는 경기회복 시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