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전화회사인 BT(British Telecommunications PLC)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소매사업부에서 52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고 외신은 밝혔다. 이번 감원 숫자는 BT 전직원의 약 4.6%에 달하는 규모다. BT는 “강제 해고가 아닌 자발적 퇴직 형태가 될 것이라고” 추가감원에 대해 밝혔다.
한때 국영 독점회사였던 BT의 이번 추가감원은 경쟁 격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BT는 그 동안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해외 이동통신망에 대한 지분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감축하고 이동통신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등 조직을 재편해왔다. BT는 지난 2년 동안 소매 사업부에서 이미 7900 여명을 감원했다. 이 회사의 현재 총직원수는 11만3000명으로 이 중 6만 여명이 소매사업부 소속이다. BT는 이번 추가 감원 조치로 앞으로 3년 동안 생산성 향상을 통해 8억5000만 파운드(12억10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에르 다논 BT 소매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BT는 육중한 스모 선수에서 날렵하고 민첩한 사무라이 검객으로 바뀔 것”이라고 빗대며 “결국 BT는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