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다시 뜨나

 거래소에서 코스닥으로의 매기이전에 대비할 때인가.

 10일 거래소시장이 큰 폭(5.07%) 하락한 반면 코스닥시장이 약보합권(-0.12% 하락)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단기 급등했던 거래소시장은 투자매력이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이 당분간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영향력있는 투자주체인 외국인들이 이날 거래소에서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코스닥에서는 매수우위를 기록,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거래소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코스닥시장으로의 매기이전이라는 데는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시의 중심이 코스닥으로 옮겨졌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코스닥쪽으로 몰려야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아직 없으며 외국인들이 거래소에서 1596억원 순매도하며 코스닥에서 16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을 놓고 외국인의 투자방향이 바뀌었다고 판단하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날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는 거래소의 휴식기에 대비한 틈새시장 부각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특히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펀더멘털에 근거한 종목보다는 버추얼텍·한통하이텔·로커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다음커뮤니케이션·새롬기술 등 인터넷주도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개인선호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거래소시장의 조정에 따른 개인들의 투기적 매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강현철 SK증권 책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의 조정이 길어질 경우 코스닥시장이 틈새시장을 형성, 개인 선호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이는 12월 들어 변동폭이 커진 거래소시장의 틈새적 성격이 강하며 코스닥으로의 매기이전을 확신하기 위해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