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e북) 업체들의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북토피아·바로북닷컴·드림북 등 주요 전자책서비스업체들의 올 매출은 약 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실적은 작년의 5억원에 비해 무려 6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개인 이용자들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전자책 업체들의 수익구조는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현황=최근 합병한 와이즈북토피아(대표 김혜경·오재혁 http://www.booktopia.com)는 지난 11월 처음으로 개인이용자들의 전자책 구매로 월매출이 1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B2C 부문 매출도 1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올해 초 월 매출 규모가 150만원대를 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이며 지난해 B2C 부문 총 매출 1억원에 비하면 무려 1200% 이상 신장한 것이다.
또 이 회사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급을 개시한 B2B 부문 매출도 꾸준히 증가, 연말까지 3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올해 전자책 판매 매출이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바로북닷컴(대표 이상운·배상비 http://www.barobook.com)은 국립중앙도서관에 1억5000만원 상당의 전자책을 공급하는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전자책 B2B 부문 매출이 약 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엔터테인먼트 전자책을 중심으로 개인이용자들이 꾸준히 증가, B2C 매출도 연말까지 5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자책 부문 총 매출이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로북닷컴은 지난해 총 4억5000만원의 전자책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드림북(대표 김영인 http://www.dreambook.co.kr)도 올해 초등학교를 비롯한 공공기관 50여곳에 전자책을 공급하는 B2B 사업 부문의 급성장으로 올 전체 매출이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배경=이처럼 전자책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B2B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각급 초등학교와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열리기 시작한 전자책 B2B 시장은 최근 사이버도서관 구축 열기에 힘입어 그 대상이 구청, 대학교, 기업 등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또 동영상 전자책, 아동용 전자책 등 개인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B2C 매출도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망=이처럼 각 업체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5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전자책 시장 규모는 올해 5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1조원이 넘는 전체 출판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만큼 전자책에 대한 인지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또 상위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업체들이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도 전자책 시장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전자책 표준안 마련의 미비, 저작권 문제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한 실정이다.
와이즈북토피아의 오재혁 사장은 “동영상 전자책, 멀티동화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전자책을 중심으로 개인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등 고무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B2B 부문의 수요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자책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책 대중화의 핵심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