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창출하겠다며 사이버교육사업에 뛰어든 젊은 최고경영자들이 있다.
사이버수능 전문업체 에듀토피아(http://www.edutopia.com) 허명건 사장(36)과 디지털대성(http://www.ds.co.kr) 최진영 사장(32)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3월 나란히 첫 선을 보인 에듀토피아와 디지털대성은 올해 ‘지원가능대학’(에듀토피아)과 ‘온라인 배치표’(디지털대성)라는 사이버수능 상품을 히트시키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듀토피아와 디지털대성은 각각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대성학원이라는 탄탄한 교육업체를 모태로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두 최고경영자는 사이버수능 분야에서의 급부상, 온라인 기반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 성공, 그리고 젊은 최고경영자라는 점까지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허 사장은 건국대 경영학과을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 경영대학원과 중앙대학원을 거쳤다. 일본 유학시절 오프라인 교육의 한계를 사이버교육이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 그는 부친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 허필수 회장을 설득, 1년여 동안 연구·개발 끝에 사이버교육 사업에 진출했다.
교육의 변화는 세상의 변화보다 앞서야 하고 1등과 2등의 소수를 위한 교육이 아닌 모두를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허 사장의 경영원칙은 팀워크 중심 경영이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팀간 티(Tea)타임 제도, 팀별 아이디어 공모전 등은 모두 허 사장의 아이디어다.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마치고 삼성물산을 거친 최진영 사장 역시 설득과 끈기로 사이버교육 사업을 시작한 사례다. 삼성물산 재직시절부터 콘텐츠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그는 사이버교육 사업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나름대로 준비한 사업계획서를 들고 직접 대성학원을 찾아갔다.
보수적인 학원을 끈질지게 설득하고 이해시켜 디지털대성 탄생에 성공한 삼고초려는 이미 업계의 유명한 일화가 됐다.
기업의 발전은 자유로움 속에 있다고 믿고 있는 그는 우선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해 임직원들이 최상의 업무효율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을 선택,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했다. 그는 또 교육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신념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는 사내에 자기계발비 제도를 신설,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직은 젊은 탓에 사장이라는 권위보다는 직원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소탈한 최 사장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다는 게 디지털대성 임직원들의 평가다.
풍부한 콘텐츠와 빠른 정보로 사이버교육이 활성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교육의 반대편에 서있는 것쯤으로 여겨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허명건 사장과 최진영 사장은 공교육에 적합한 콘텐츠와 다양한 활용방안을 적극 발굴해 공교육과 사교육의 괴리를 좁히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한 목소리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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