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만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4일 직전 거래일보다 1.39%(550원) 오른 4만50원으로 마감됐다. LG전자가 종가기준으로 4만원을 넘은 것은 2000년 2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보다 3000원이나 오른 4만2500원으로 힘있게 거래를 시작한 LG전자는 장초반 차익 매물이 흘러나오며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오후 한때 3만98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25개월 만에 회복한 4만원선을 끝까지 지켜냈다.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중이다.
LG투자증권은 이날 LG전자의 적정가격을 4만93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투자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추정했다. 1분기에는 지난해 포함됐던 브라운관 부문 매출 4193억원이 (2001년 6월말 분리) 제외되었음에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9.6% 이상 증가한 48500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이유로는 △디스플레이 및 미디어 부문 호조 △가전 부문의 수요 회복 △정보통신 대형수주 재개 전망 △환율 상승 수혜 등이 꼽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가 과거 LG텔레콤, 데이콤 등 관계사에 대한 빈번한 출자로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고 가전분야의 낮은 성장성으로 동종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돼 왔지만 기업분할을 발표하며 투명성을 높였고 정보통신과 디스플레이 등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미국 테러 직후에 비하면 4배 가량 올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LG전자가 기업분할로 투명성 제고가 기대되는 데다 영업 측면에서도 이동통신단말기 매출이 급증하는 등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정성호 동원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는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회사의 주매출 역할을 하겠지만 향후에는 휴대폰 분야가 매출 신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2004년부터는 현재 시장형성기에 있는 PDP(벽걸이용)TV, 유기EL 등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인 성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LG전자의 최근 급등에는 기관들의 적극 매수가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올들어 기관투자가의 선호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올들어 국내 기관은 LG전자를 900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이는 SK텔레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규모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