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바이오벤처지원센터 집중 지원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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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8개 바이오벤처지원센터(BVC)가 우리나라 바이오기술(BT)산업의 지역별 성장거점으로 집중 육성된다.

 산업자원부는 올해부터 특정 BT산업의 지역별 전문화를 강화하고 전문생산 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한편 고가 연구장비의 인터넷 공동구매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전국 8개 BVC가 바이오벤처기업의 창업 및 성장 등 국내 BT산업의 지역거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육성계획=산자부는 우선 올해 84억원을 지원, 8개 BVC별로 지역여건을 고려해 특정 BT산업의 전문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8개 BVC별 전문화 분야를 보면 생물환경·공정(춘천), 기능성 생물소재(상주), 생물화학소재(진주), 생물의약(대전), 생물의약·기능성식품(영동), 천연물소재(전주), 생물농업·식품(나주), 해양·바이오첨가제(제주) 등이다.

 산자부는 또 올해부터 ‘전문생산 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신규로 추진, 연구장비와 시험생산공장 등 센터내에 구축된 설비를 이용해 발효·배양·분리·정제·건조·제품화·공정 등 산업화 및 실용화 기능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이 사업에는 올해 4억원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총 32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각 센터에서 구입하는 고가 연구장비를 인터넷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공동구매, 20% 이상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두고 센터별 홈페이지를 연계한 공동 홈페이지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추진하는 신규 지역산업진흥사업과 연계해 특화된 집적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5월중 ‘바이오 클러스터(Bio-Cluster)’ 조성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BVC의 역할=산자부가 지원하는 8개 BVC는 바이오벤처기업의 기술개발 및 제품생산에 필요한 고가장비 등을 집적해 지역별로 특화된 분야의 바이오벤처 신규창업, 공동연구, 공동장비 활용, 정보제공, 교육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

 BVC에 대한 정부지원은 연구기자재 등 장비구입비만 해당되며 나머지 부지·건물 및 운영비 등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각각 부담한다.

 BVC는 98년 춘천을 시작으로 99년 대전, 2000년 전주·나주·진주, 2001년 상주·영동·제주 등 8개 지역에서 운영중이며 현재 89개 입주업체를 포함해 총 236개 바이오벤처기업을 지원해왔다. 이 가운데 신규 창업기업은 68개, 벤처등록 지원기업은 코스닥 사장기업 1개를 포함해 73개다.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600여개임을 감암할 때 상당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859억원의 매출과 165억원의 수출실적을 거뒀으며 창업투자회사로부터 434억원의 자금을 투자유치했다. 또 지금까지 등록 153건과 출원 364건 등 총 517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BVC별 현황=산자부는 춘천, 대전을 제외하고 각 BVC가 사업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BT산업 성장기반 구축과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춘천시가 주관하는 강원 BVC는 지난해까지 총 58억원의 정부지원이 완료된 가운데 센터 및 시험생산공장 설비구축이 이미 완료됐다. 25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강원 BVC는 지난해 수출 79억원을 포함해 36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또 273억원을 투자유치했으며 11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생명공학연구원이 주관하는 대전 BVC도 이미 센터 및 시험생산공장 설비구축을 완료해놓고 있다. 현재 26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37개사에 대한 신규 창업을 지원했다. 지난해 매출 151억원에 18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올 6월에는 미국 시카고 테크노파크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전북생물센터가 주관하는 전북 BVC는 오는 6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센터 및 시험생산공장 설비를 구축중이다. 5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10개사에 대한 신규 창업지원을 했다.

 바이오21센터가 주관하는 경남 BVC는 현재 센터 및 시험생산공장 설비를 구축중이다. 센터는 5월말 개소할 예정이다. 이미 전담 별도법인(바이오21센터)을 설립해 이달중 13개 기업을 입주시킨다.

 동신대가 주관하는 전남 BVC는 창업보육시설, 장비구축 등을 완료하고 19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현재 15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영동대가 주관하는 충북 BVC의 경우 6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센터 전용건물을 신축중이다.

 이외도 상주대와 제주대가 각각 주관하는 경북 BVC와 제주 BVC도 현재 센터 전용건물을 신축중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