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E3>MS·소니·닌텐도 `콘솔 氣싸움`

 ‘비디오 콘솔 게임의 왕중왕을 가리자.’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비디오 콘솔 게임 빅3가 22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사는 22일 개막에 맞춰 대규모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신작 게임 타이틀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MS와 소니는 E3에 앞서 하드웨어 가격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올해 최대 이슈인 콘솔 네트워크 게임과 관련한 사업전략을 앞다퉈 발표, 정면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E3 개막 일주일 전에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판매가격을 전격 인하함으로써 빅3 신경전의 포문을 연 소니측은 21일 전세계 기자들이 참가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PS2 기반 네트워크 게임 타이틀 4종을 전격 공개했다.

 가즈 히라이 미국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A)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PS2 기반 네트워크 게임으로 ‘바이오하자드’의 온라인 버전인 ‘레지던트 에빌’을 비롯, ‘소콤’ ‘겟어웨이’ ‘마덴 NFL 풋볼 2003’ 등 4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히라이 사장은 올해초 ‘파이널판타지11’로 일본내 콘솔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오는 8월께 미국에서도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맞서 MS측도 21일(현지시각) 대규모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워즈 온라인’ 등 무려 18종에 달하는 X박스용 콘솔 네트워크 게임을 발표하며 맞불작전을 펼쳤다.

 특히 MS는 이날 간담회에서 X박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로비바크 선임부사장은 향후 5년간 X박스용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마케팅 비용에 2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칠 것임을 천명했다.

 또 네트워크 게임사업과 관련, 로비바크 부사장은 “올 가을 X박스 온라인 서비스를 미국에서 먼저 시작할 예정이며 1년 이용료는 49달러95센트가 될 것”이라며 “연내 200여종의 네트워크 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강국으로 불리는 닌텐도는 하드웨어보다 신작 타이틀 20여종을 대거 공개하며 소니와 MS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미국 닌텐도 피터 맥더글 부사장은 “닌텐도의 올해 전략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최신판인 ‘슈퍼 마리오 선샤인’ ‘젤다의 전설’ 등 대작 중심으로 ‘게임 거인’으로서 닌텐도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콘솔게임 3사의 이같은 신경전을 반영하듯 3사 부스에는 관람객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사세가 약할 것으로 점쳐진 닌텐도에 오히려 더 많은 관람객이 몰려 킬러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닌텐도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