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들이 지난달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되면서 관련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매수’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의 지난 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2% 늘어난 1620억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3.5%, 34.6% 증가한 54억원, 61억원을 기록했다. CJ39쇼핑의 경우 매출은 1271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200.6%, 178.0% 늘어난 60억원, 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LG투자증권은 LG홈쇼핑의 6개월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CJ삼구쇼핑은 12만2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대우증권도 LG홈쇼핑과 CJ39쇼핑의 목표주가를 각각 20만3000원, 9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LG홈쇼핑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으며 CJ39쇼핑의 경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들어 ‘강력 매수’를 추천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이후 LG홈쇼핑의 매출 총이익률은 소폭 하락세를 타고 있는 반면 CJ39쇼핑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LG홈쇼핑이 시장 점유율 확대책을 쓰면서 마진율이 낮은 컴퓨터 및 가전 판매를 늘리고 있는 데다 지난 4월부터 월 9억원 규모의 매체광고비 집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월드컵과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 이달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현재 양사의 성장 추세와 저평가돼 있는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투자 메리트는 큰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인한 케이블TV 시청률 하락과 소매 유통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이달 소폭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코스닥기업 가운데 안정성과 성장성이 뛰어나고 경쟁기업이 국내에 국한돼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투자매력도는 높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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