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통해 안정화 수순을 밟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e마켓플레이스 바츠닷컴(http://www.vaatz.com)이 현대차 내부 구매조직 흡수에 나선다. 바츠닷컴의 이같은 결정은 프라이빗(사설형)마켓으로서 연 4조원에 달하는 현대차 일반구매를 전담한다는 점 외에도 현대차의 구매 온라인화를 통한 본격적인 e경영 체질개선을 의미해 주목된다.
26일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e프로큐어먼트, e마켓플레이스 기능을 겸비한 바츠닷컴이 일반자재 구매부서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올해 내 총 100여명에 달하는 일반 구매부서 인원들이 바츠사업실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일반 구매부서는 설계 및 핵심부품 등 생산자재를 뺀 설비장비, 원부자재를 전담하는 구매조직으로 전체 구매액 18조원 규모 가운데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츠닷컴은 4조원의 고정물량을 확보한 거대 e프로큐어먼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안정화 이후 구매 적용범위를 생산자재로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형 마켓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바츠닷컴의 구매부서 흡수방침은 현재 IT인원 12명, 기획인원 17명에 불과한 조직으로는 방대한 구매업무를 전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퍼블릭(공개형)마켓을 지향했던 바츠닷컴으로서는 구매업무의 e마켓 이전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구매부서와의 통합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것이다.
바츠닷컴은 이를 위해 우선 현대차 1차 협력사 400개를 회원사로 가입시키고 구매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가동시키면서 순차적인 조직통합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바츠닷컴 측은 “사실상 구매업무가 주력인 바츠닷컴으로서는 구매부서와의 통합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향후 현대차 공급망관리(SCM)와 연동된 개발구매 영역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기존 구매부서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경영진의 바츠닷컴 활용의지가 워낙 강해 별 문제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