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칩 기반 서버와 전원장치 분야 전문업체인 아프로시스템스(대표 다니엘 김)가 서버·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남진우)의 인수를 추진, 국산 서버·스토리지업계에 일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아프로시스템스 측은 장갑석 전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사장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니와이드의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창업자인 장갑석 전 사장의 후임으로 지난 4월 20일 남진우 사외이사를 대표로 선임한 유니와이드도 “이달중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혀 경영권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아프로시스템스가 유니와이드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1U(유닛) 랙마운트 제품에만 주력하고 있는 아프로시스템스가 2U와 4U에 주력하고 있는 유니와이드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서버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이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한 유니와이드 역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장 전 사장의 지분을 매각, 경영권을 넘기는 대신 외부 수혈을 통해 기업회생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프로시스템스 측은 현재 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버사업 외에 유니와이드가 전개하고 있는 기타 사업군에 대한 정리에 대해서는 “인수가 결정된다 해도 중복사업 여부와 신규사업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서버 부문에서 270억원, 스토리지 부문에서 155억원 등 5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유니와이드는 외산이 주도하고 있는 중대형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사업을 벌이면서 그동안 행정전산망에 스토리지 공급 등을 통해 국산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켜온 대표적인 전문업체다.
유니와이드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아프로시스템스는 AMD 및 인텔 칩 기반의 서버와 전원장치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91년 다니엘 김 대표가 미국에 설립한 아프로인터내셔널이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AMD 칩 기반의 서버를 공급하고 있는 두개의 기업 중 하나로 현재 미국에 소재한 생산라인의 대부분은 국내로 이전했다. 아프로인터내셔널과 아프로시스템스는 미주·유럽과 국내·동남아 시장을 나누어 맡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사업에서만 3000만달러(약 3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