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3분기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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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IT업계 2002년 3분기 실적 전망-반도체·컴퓨터

 3분기 마감을 며칠 남겨놓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에 벌써부터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심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증시침체 상황에 3분기 실적이 다소나마 활력소가 될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기술(IT)부문 대다수 업종의 3분기 수익성은 당초 시장 기대보다 낮춰질 전망이다. 대우, 현대, 동원 등 3개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토대로 업종별 실적내용과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통신서비스·장비=통신서비스업종은 3분기는 물론 하반기 전체적으로도 IT업종 중 가장 견실한 실적성장세가 예상된다. 내수기반의 안정성과 계속되는 비용축소 등으로 개별업체의 수익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 현대, 동원 등 3개 증권사는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이 2조1700억∼2조2100억원 규모로 작년동기대비 35%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50%를 웃도는 순이익증가율은 이동통신은 물론 전체 통신업계를 선도하는 수익률로 기록될 전망이다.

 KT도 3분기 매출규모는 2조8900억∼2조9700억원으로 5%대 미만의 성장률에 머물겠지만 순이익증가율은 3개 증권사 평균예상치가 42.8%에 달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로통신이 3분기에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낼지, 데이콤이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할지도 통신업계 실적과 관련된 중요 관심사다.

 통신장비업종 중에서는 유독 이동전화단말기부문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팬택이 3분기 매출에서만 작년동기대비 85% 이상의 급증세를 나타내고 순이익증가율도 20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단말기업종은 중국수출 특수 등 중단기 호재로 인해 당분간 안정적인 실적성장세가 기대된다. 이라크전쟁 위기감 고조와 유럽 특허권 분쟁 등으로 고초를 겪은 휴맥스는 3분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매출구조는 지난해 수준을 지켜낸다고 하더라도 순이익은 작년동기에 비해 많게는 6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인터넷·홈쇼핑·엔터테인먼트=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인터넷업종은 기업마다 수익모델을 찾아가며 흑자로 전환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업종으로 당분간 영업이익의 확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홈쇼핑업종은 최근 성장세 둔화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 업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분야는 분야별로 모두 업계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업체 중심의 선별적인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분기부터 이어진 영업이익 확대 속에 순이익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추정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옥션도 3분기 매출은 작년대비 감소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그밖에 업종내 대표주인 엔씨소프트와 LG홈쇼핑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가 공통적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솔루션·SI=전반적 업종침체 속에 공공 프로젝트 등이 몰리는 3분기와 4분기에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소프트웨어·솔루션업종에서는 한통데이타와 더존디지털웨어, SI업종에서는 신세계I&C, 포스데이타 정도만이 각 업종내 실적호전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더존디지털웨어는 3분기에 7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영업이익에서는 5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예상과 작년동기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보안 관련주로 주목받았던 정소프트와 안철수연구소는 모두 수익성 감소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닥시장내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자리잡기도 했던 핸디소프트는 최근 계속되는 적자 분위기를 돌릴 수 있는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증권사마다의 견해는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데이타는 3분기에도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증권사들의 견해가 모아졌다.

 ◇반도체·컴퓨터=반도체주들은 3분기에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반도체 장비와 재료주들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대와 동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대우증권은 9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증권 3사가 1조6000억∼1조9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해 이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장비 및 재료주들은 대부분 종목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을 만큼 악화된 실적을 쉽사리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아남반도체가 순손실을 줄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일부 종목들은 적자 규모를 축소시키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추정됐다.

 컴퓨터 관련주들도 경기가 악화되고 있기는 반도체주들과 마찬가지이지만 흑자 반전 및 흑자기조 유지는 가능할 전망이다. 삼보컴퓨터는 현대와 동원증권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우증권은 지분법 평가손실을 반영해 22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신도리코는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영업이익 및 순이익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전자부품=디지털가전의 성장세로 3분기 가전업체는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가전업체의 경우 3분기에 에어컨, 냉장고 등이 계절적 요인과 수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디지털TV, DVR, DVD플레이어, 캠코더 등 디지털 가전제품이 상반기에 이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LG전자의 경우 디지털가전 부문과 휴대폰 부문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냉장고, 에어컨 등의 부진으로 3분기에는 이전 분기에 못 미치는 매출 4조25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 가량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자부품 업종은 전방산업인 PC산업이 더딘 회복세를 보였지만 4분기 PC의 계절적 수요가 나타나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삼성전기의 경우 PC산업의 계절적 수요와 디지털가전의 호조로 3분기와 4분기에 회복세를 띠며 지난해 순익의 적자에서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SDI는 CRT 부문이 점차 수요가 줄고 있지만 휴대폰 부품인 STN LCD, UBFLCD 등의 호조로 4분기에도 완만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대덕전자와 코리아서키트 등의 3분기 실적은 작년동기보다 호전돼 완만한 매출신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DVR업체인 아이디스, 코디콤 등은 올 상반기에 이어 CCTV 대체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3분기와 4분기에도 고속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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