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Up]인적자원관리시스템(HRMS)

 인적자원관리시스템(HRMS)이 대중화의 길로 들어섰다.

 HRMS(Human Resource Management System)는 인사부문에 특화시킨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으로 기업경영에 필요한 인재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적 인사관리체계다. 특히 연봉제·역량성과주의·인사경력개발제·직무성과주의 등 선진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HRMS는 최적의 인사관리체계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실제 포스코·LG전자·KTF·대한투자신탁·제일은행·동양화학·우리신용카드·삼화콘덴서·한글과컴퓨터·벼룩시장(생활정보지)·고암(시설관리컨설팅기업) 등 대기업으로부터 중견·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HRMS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ERP기업들도 HRMS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한국오라클이 인터넷 기반 HRMS인 ‘오라클 HRMS’를 출시하고 기존 ERP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SAP코리아도 ‘마이SAP HR’라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국산 ERP기업인 위세아이텍과 KAT시스템이 HRMS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중견·중소기업을 겨냥한 영업에 나서 주목된다.

 그동안 외산 ERP는 한국기업의 제도와 문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이는 자원관리프로세스를 표준화한 가운데 기업의 관리체계를 ERP솔루션에 맞추는 시스템 구축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HRMS가 다양한 제도와 문화를 반영해 인적자원을 최적화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등장,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또한 인터넷 기반의 HRMS에 힘입어 언제 어디서나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확보·육성·평가·처우·상담하고 관련 정보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HRMS는 사용자가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스스로 입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즉 업무추진결과에 대한 입력에서부터 세부비용청구, 결재에 이르기까지 임직원 각자가 직접 데이터를 입력한 후에는 추가작업이 필요없기 때문에 기존 방식의 서류작업에 따른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크게 줄여준다.

 HRMS는 앞으로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B2E(Business to Employee) 형태의 첨단 솔루션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HRMS가 기업내 정보시스템과 연계돼 전략·제도·시스템을 포괄하는 경영전략솔루션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최근 HRMS 사업강화에 나선 한국오라클의 윤문석 사장은 “HRMS 관련시장이 곧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적용한 협력사 정책을 통해 초기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