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2.3㎓ 주파수를 IMT2000과 실내 무선랜의 보완재 역할을 하는 휴대인터넷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무선랜·플래시 직교주파수분할다중화(OFDM) 등 초고속 무선인터넷기술 논쟁이 뜨겁다.
특히 일부 사업자가 제안하는 플래시 OFDM이나 아이버스트 등의 기술은 유선 초고속인터넷의 연장을 넘어 3세대(G) 무선통신인 IMT2000의 경쟁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유선과 무선통신사업자의 향후 진로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무선랜이 초고속 무선인터넷기술로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2.3㎓는 전파간섭이나 출력 제한이 비교적 적은 주파수대역이므로 메가헤르츠(㎒)당 출력을 현재 무선랜서비스의 10㎽에서 100 혹은 1000㎽로 올리고 기술 기준을 IEEE804.11a나 11g로 결정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데이터 속도는 54Mbps(11a나 11g) 혹은 11Mbps(11b) 가량이 된다. 서비스 권역은 반경 1㎞에서 도시 중심부는 300∼400m에 그친다. 무선랜이 대세가 될 경우 IMT2000의 보완재로 병행할 전망이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기술은 미국 플라리온사가 보유한 ‘플래시OFDM’이다. 이 기술은 캐리어를 이용해 전파분산을 막아 전송속도와 가입자 수를 늘리는 OFDM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무선랜에 비해 이동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에 이어 최근 하나로통신까지 플라리온과 제휴해 이 기술의 확보에 나서면서 영향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플래시OFDM기술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지지를 업고 세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제2의 퀄컴모델까지 발전해 IMT2000의 경쟁재가 되거나 4세대(G)의 주요 기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어레이콤과 교세라가 보유한 ‘아이버스트’기술도 여전히 힘을 발휘한다. 스마트안테나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로 속도가 1Mbps 가량이나 이동성을 3㎞까지 보장한다. KT와 하나로가 이동통신시장 진출 의도로 적극적으로 밀었으나 지지도가 떨어진 게 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 중인 HMI기술도 관심거리다. 이 기술은 CDMA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이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아직 기술에 대한 정의가 부족하고 ETRI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3G보다 4G에서 보완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초고속무선인터넷기술은 일반적으로 무선랜으로 가는 것이 산업 발전이나 정책상 용이하나 KT와 하나로 같은 유선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업부분에 관심을 보여 새로운 기술방식을 제시하는 바람에 새로운 기술의 적용 가능성도 점차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2.3㎓ 초고속 무선인터넷의 기술 기준이 갖는 이동성에 따라 3G의 경쟁재가 되거나 보완재가 될 수 있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유무선통신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