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주도 EP시장 `변화의 바람`

 전사적자원관리(ERP)업계가 기업포털(EP)솔루션의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웹을 통해 전산자원을 통합관리하려는 시장(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 ERP 기능을 확장하고 유관 솔루션과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 이를 위해 관련업계는 ERP를 중심으로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지식관리시스템(KMS), 그룹웨어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EAI)해 EP를 구현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ERP업체들이 유관 솔루션 전문기업과 EP 분야에서 활발하게 제휴하면서 외국계 정보기술(IT)기업이 주도해온 EP시장 구도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소프트파워(대표 김길웅 http://www.soft-power.com)와 KAT시스템(대표 국오선 http://www.kat.co.kr)은 ERP와 KMS를 묶은 EP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고객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파워는 지난 11월 ERP에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KMS·웹포털·그룹웨어를 연계한 ‘탑EKP’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중으로 첫 고객과의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KAT시스템도 내년 1월 중으로 그룹웨어·EDMS·웹의 장점을 취합한 EP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코인텍(대표 서진구 http://www.kointech.com)은 외국계 EP기업인 코어체인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EP에 대한 공동 영업·마케팅에 돌입했다. 두 회사는 내년 1분기 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IT플랫폼인 닷넷(.NET) 기반의 EP솔루션을 출시해 선보이기로 했다.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 http://www.koreahinet.co.kr)도 ERP에 캐나다 코그노스의 데이터웨어하우징(DW) 및 올랩(OLAP)툴인 ‘파워플레이’를 연계하는 방식의 시스템통합(SI)작업을 통해 EP프로젝트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김길웅 소프트파워 회장은 “ERP업체를 중심으로 CRM, SCM, B2B, 의사결정솔루션(그룹웨어·KMS·EDMS)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통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