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e컴퍼니’를 향한 삼성전자의 e비즈니스 핵심 인프라 구축사업이 잇따라 결실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세계 56개 법인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하나로 통합한 ‘글로벌거래자동화시스템(WTN:Wordewide Trading Network)’과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차원에서 준비해온 ‘항해재고추적시스템(ITTS:In-Transit system)’의 구축을 각각 완료했다.
WTN과 ITTS는 전 법인간 거래자동화 및 물류지원서비스로 지난 수년간 글로벌경영체제 확립이란 과업을 수행해온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글로벌 e비즈니스 경영을 펼칠 수 있는 기반 인프라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가운데 WTN은 모든 해외법인을 하나로 묶는 ‘단일비즈니스네트워크’ 구현사례로서 해외 선진기업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든 첨단 경영 인프라에 속한다. 삼성전자도 이를 통해 디지털경영관리체제를 완비한 세계 몇안되는 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WTN은 각 법인의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인터넷에서 통합, 법인간 거래자동화를 구현하고 인사·회계·구매 등 경영 핵심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경영관리체계. 삼성은 이를 통해 주문에서 생산까지의 리드타임을 기존 4일에서 몇초 내로 단축, 연간 15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해외법인간 프로세스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데이터 오류 및 낭비, 수주 정확도 극대화, 법인간 거래투명성 확보 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1월 처음 도입돼 1년동안 유럽(16), 중국(11), 아시아(19), 미주(10) 등 56개 해외 전법인으로 확산, 완비됐다. 경영혁신팀 관계자는 “앞으로 적용 대상을 거래선으로 확대해 디지털 e컴퍼니 구현의 기본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구축된 ITTS는 서울 본사 및 각 생산법인의 선적에서부터 판매·물류법인 입고까지의 항해재고 위치와 거래선에 대한 납기응답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본사 및 생산법인→선적항·공항→도착항·공항→판매법인→고객의 순서로 진행되는 모든 화물의 항해재고에 대해 파트너(포워더·선사·항공사·통관업체)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재고 위치와 예상도착일시를 알려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각 법인들은 물류 전과정의 정보를 실시간 조회가능하고 본사로부터의 지연납기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됐다.
현재 삼성전자와 거래중인 국내 물류업체들을 비롯, 해외 30여 대형 선사 및 항공사들이 도입을 완료했다. 파트너들과의 데이터 교환은 국제전자문서서비스 ‘볼레로’로 연결돼 실시간 트랙킹정보를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소 물류업체들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물류 협력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생산법인의 자재부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측은 “ITTS 구축으로 해외법인들이 물류업체로부터 각종 화물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SCM 차원에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e오피스, 고객관계관리(CRM), ERP, ITTS, 인사관리(HR), 자금 등 총 12개 e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연내 마무리하고 디지털 e컴퍼니로의 위용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미 WTN, ITTS에 이어 전법인을 대상으로한 가상사설망(VPN)도 최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