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절에 성공해야 사업을 하면서 실패가 닥쳐도 잘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국제통화금융(IMF)의 원조를 받을 정도로 어려운 때에 정면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마음에 사업을 시작했다는 캐드앤소프트의 신준기 사장(35).
신 사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한진중공업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에 가야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 그는 직장생활을 통해 일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창업을 결심했고 이를 위해 학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신 사장은 직장생활과 수능공부를 병행하면서 대학에 합격했다.
“남들처럼 평범한 대학생활은 아니었습니다. 낮에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대학생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동분서주했습니다.”
신 사장은 대학시절 그 흔한 미팅 한번 해보지 못해 아쉽다며 웃어보였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장학금을 놓치지 않던 신 사장은 남들이 2, 3시간에 봐야 할 것을 1시간에 해결하기 위해 시간관리에 철저했다. 그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일의 성과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템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항상 자신만의 사업을 하기 바란 신 사장은 지난 96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개발업체를 창업했다.
“지방에서 사업을 하면서 인력이나 정보 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안을 극복하는 것도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전세계 시장에 제품을 내다 팔 야심 찬 계획을 말하는 신 사장은 사업초기를 이렇게 회상했다. “꿈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꿈이 정해지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데 노력하십시오.”
신 사장은 면접 때 본 많은 대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과 꿈이 없어보였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끝으로 “일을 열정적으로 하더라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어려움에 대비하는 자세 또한 잊지 않아야 한다”며 “경험을 쌓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했다.
<명예기자=동명정보대·박창순 810201ti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