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상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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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대표 구자홍)가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최대 분기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17일 증권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재경부문장(CFO) 권영수 부사장 주재로 ‘2003년도 1·4분기 실적설명회’를 갖고 매출액 5조1705억원(수출 3조9415억원·내수 1조2290억원), 영업이익 4172억원, 경상이익 2058억원, 순이익 1944억원 등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LG전자 실적을 보면 매출면에서는 사상 최대였으며 영업이익도 4294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61억원과 219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25.5%와 11.6% 줄었다. 경상이익 감소는 LG필립스LCD 관련 지분법평가손 및 환차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요인으로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을 적극 공략하고 디지털TV, PDP, 이동단말 등의 승부사업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 투여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DDM) 사업본부는 1조709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7.3% 신장했다. 특히 PDP TV, LCD TV, 프로젝션TV 등 디지털TV가 전년동기 대비 44%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DVD, 광스토리지 등 AV제품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PDP모듈은 1분기 생산라인 본격 가동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1분기에만 6만대를 판매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1% 성장한 1조6478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3.5%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내수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 14% 성장했다.

 이동단말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1032억원, 시스템·PC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32.6% 증가한 663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동단말부문의 경우 1분기 SK글로벌 채권에 대한 대손충담금 설정과 국내외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감소, 영업이익률(5.7%)이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줄어들었다. 시스템 분야는 전년수준인 17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의 기반을 쌓았다.

 PC부문의 경우 노트북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48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