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IP/SI시장 두고 에어코드-알티캐스트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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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방송장비시장의 무서운 아이들. 에어코드(대표 오영식)와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 전형적인 기술벤처기업인 두 업체는 DTV서비스의 핵심 시스템인 PSIP/SI시장에서 서로 한치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PSIP/SI 시스템은 디지털방송을 위한 각종 채널 정보와 프로그램 정보를 전송하는 DTV서비스의 핵심 시스템. 그렇다보니 디지털 전환을 앞둔 방송업체들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장비다. 최근 디지털방송을 서두르고 있는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사업자들이 앞다퉈 제품 도입을 추진해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현재 에어코드가 한발 앞서 가고 있는 상황에 알티캐스트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그렇다보니 두 회사간 신경전이 뜨겁다. 최근 국내 최대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C&M)이 디지털전환을 앞두고 제품 도입을 서두르면서 두 업체가 맞붙었다. 두 회사는 서로 자신들 제품의 장점을 소개하기에 바쁘다.

 에어코드는 지난해 9월 ‘TV플러스iPSIP/SI’ 제품 개발을 완료, 이미 상당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어 제품의 신뢰성에서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오영식 사장은 “세계적인 디지털방송 장비업체인 NDS·나그라비전·하모닉·카나플러스테크놀로지·텐드버그·SA 등과 시스템 연동 시험을 완료한 것이 특징”이라며 “지난 3월 서울지역 MSO인 큐릭스의 디지털미디어센터에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 삼성전자·한국전자부품연구원·휴맥스·나그라비전 등에 테스트 베드용으로 제품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 회사는 지난 4월 미국의 스카이스트림사에 테스트용으로 제품을 공급했으며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스카이스트립 장비와 PSIP/SI를 연동해 미국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에어코드는 별도의 셋톱박스 4차 SO, 지상파 민방을 공략해 올해 이 제품에서만 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레퍼런스와 케이블 방송사에 제품을 공급한 유일한 업체라는 점을 앞세우며 시장우위를 장담하고 있는 에어코드에 대응, 알티캐스트는 후발주자답게 열심히 뛰고 있다.

 주로 미들웨어·콘텐츠저작도구 등을 개발해온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는 최근에 ‘PSIP제너레이터’라는 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SO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지승림 사장은 “PSIP제너레이터는 서버와 함께 솔루션을 턴케로 제공하기 때문에 장비간 연동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초기이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올해 주요 SO 3∼5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두 회사는 디지털방송장비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설립시기가 비슷한 두 회사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도 다른 한편에서 협력을 통해 외산일색의 디지털방송 장비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