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시장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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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6일 발표한 ‘국내 ASP산업 보급실태 및 수요조사’를 보면 지난해에 우리나라 ASP 시장규모가 1000억원대를 넘어서 비로소 걸음마를 떼고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섰음을 방증한다. 이미 기업의 80% 이상이 ‘ASP’라는 용어를 인지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지난해의 1071억원에서 오는 2005년에는 약 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망 시장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회장 정장호)가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5월 20일부터 한달동안 전국 300개 중소기업과 57개 ASP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ASP산업 보급실태 및 수요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ASP시장은 1071억원에 달했고 내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50%의 성장을 거쳐 2005년에는 37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애플리케이션별 서비스 도입의사를 보면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간정보시스템이 35.6%로 가장 높았고 그룹웨어(GW)·전자결제 등 협업시스템(31.6%), 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 등 관계지향 시스템(31.3%), 오피스 프로그램 등 개인용 시스템(19.2%)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미 ASP를 사용중인 기업의 추가 도입의사가 비사용 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협업 및 개인용 시스템은 서비스 업종이, 기간정보시스템과 관계지향 시스템은 금융·보험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도입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ASP 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 전체 300개 기업의 81.3%가 ASP 서비스를 인지하고 있으며 서비스 도입시 중요 의사결정 요인으로 ‘가격’을 가장 중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사후관리’ ‘기능 편의성’ ‘보안’ ‘확장성’ 등을 높게 꼽았다. 특히 ASP 도입시 우려사항에 대해 서비스 사용기업의 22.7%가 ‘회사의 정보 유출’을 지적한 데 반해 비사용 기업은 40.1%가 이를 지적,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가 서비스 도입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SP 관련 정부 지원사업에 대해서 전통기업들의 43.3%가 인지하고 있으며 56.3%가 영향력이 있다고 답했으며 ASP 사업자가 인식하는 정부 지원사업의 필요성은 90%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ASP 사업자들은 향후 정부지원 희망 분야로 ‘ASP 인지도에 대한 확산을 지원하는 홍보’(68.4%)를 가장 높게 꼽았고 ‘ASP 불신 해소를 위한 신뢰도 지원’ ‘서비스 보안성 지원사업 활성화’ 등이 뒤를 이었다.

 ASP사업자가 서비스 제안시 ‘시스템 구축시간 및 비용절감(57.9%)’과 ‘최신 정보시스템 및 관리기술 이용(17.5%)’ 등을 가장 비중있게 강조하고 있으며 계약체결시 서비스수준협약(SLA)를 제공하는 ASP사업자는 전체의 64.9%로 조사됐다. 또 개인용 ASP는 서비스 및 제조업종에서, 협업ASP는 서비스 업종, 관계지향ASP는 제조업, 기간정보시스템 ASP는 유통업종에서 크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ASP사업자의 평균 종업원 수는 89명, ASP부문 담당 직원수는 14명으로 조사됐고 사업자당 평균 123개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는 ASP사업자인증제도와 SLA가이드라인 운영을 강화하고 ‘업종별 ASP 보급·확산사업’을 통해 발굴한 ASP 성공사례를 확산시켜 중소기업 정보화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