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장비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번번이 좌절하고 있는 가운데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 http://www.eotechnics.com)는 최근 일본 후쿠오카에 현지법인을 추가로 설립, 해외 현지법인을 10개로 늘렸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높은 해외시장의 문턱을 넘지 못해 한두 개의 해외지사를 갖기도 힘든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이 회사는 올 상반기 157억여원의 매출 가운데 60% 가량을 수출을 통해 벌어들여 관련 업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도체 레이저 마킹장비 개발업체로 잘 알려진 이 업체가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던 것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성규동 사장은 “지난 90년 NEC·도시바 등 일본업체가 마스크를 이용한 반도체 레이저 마킹장비로 세계를 주름잡던 당시 마스크 없이 바로 레이저 마크가 가능한 펜 타입 장비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며 “현재는 레이저 마크장비 하면 펜 타입 장비가 세계 표준으로 여겨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 회사는 해외지사를 잇따라 설립하는 등 기술 개발에 이은 공격적인 해외 영업으로 사세를 키웠다.
현재 이 회사는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해 앰코테크놀로지·도시바·AMD 등 전세계 50여개 반도체업체를 주고객으로 거느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필립스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내셔널세미컨덕터 등 세계 유수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편입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성 사장은 “최근에는 웨이퍼 뒷면에 바로 칩 일련번호 등을 레이저로 마킹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해 미세회로 패턴에 구멍을 뚫는 최첨단 반도체 가공장비를 개발해 판매 중”이라며 “반도체 레이저 마크 장비업체 하면 이오테크닉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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