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울산 AI 데이터센터 협의, 900MW까지 진척”

(왼쪽부터) 홍광표 울산CLX 총괄,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열린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에서 SK 부스 설명을 듣고 있다. 전소연 기자
(왼쪽부터) 홍광표 울산CLX 총괄,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열린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에서 SK 부스 설명을 듣고 있다. 전소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과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0일 울산 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현장을 찾은 데 이어, 11일 울산 울주군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을 찾았다. 현장에는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장재헌 SK텔레콤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최 회장은 울산포럼 직후 취재진과 만나 울산 AI 데이터센터 사업 현황과 그룹 에너지 사업 구상을 밝혔다. SK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약 7조원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지난해 8월 기공식을 열고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우선 100MW 규모로 구축한 후 1GW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울산은 900MW까지 다 왔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계속 만나고 있으며,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고 전했다. 1GW급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한 빅테크들과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울산뿐만 아니라 영남권 등 다른 지역에도 1GW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 조성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울산포럼에서 울산을 대표적인 AI 혁신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울산상공회의소와 SK가 공동 주관했으며, 'Leading AX, Smart Life 울산'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최 회장은 올해 핵심 화두로 AI를 지목하며 성공적인 혁신을 위한 요건으로 △스피드(Speed) △스케일(Scale) △세이프티(Safety)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최 회장은 “리소스 등 모든 것이 기존 투자 계획보다 적어도 10배, 때로는 100배에 달하는 규모로 투입되고 있다”며 “이처럼 막대한 속도와 규모 속에서 주가와 같은 모든 것들이 움직이는 시대에 과연 어떻게 안전을 담보할 것인가가 핵심 화두”라고 설명했다.

제조 AI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지 않으면 누군가 이미 스케일을 구축한 뒤 우리의 노력은 제조 AI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해결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제조 AI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플랫폼'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울산이 기업들과 함께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울산포럼이 새로운 접근법을 만들어 AI 챗봇 '모두의 AI'와 '아트 울산' 같은 구체적인 해법을 1년 동안 방법론으로 고민하고 논의해보는 상시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AI 시티 울산을 바탕으로 산업과 시민의 AI가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울산포럼은 지난 2022년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SK그룹과 울산 산업계, 지역사회가 함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이어져왔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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