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알짜주 찾기가 한창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사, 대형주 중심으로 연중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등 기분좋은 랠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미 많이 올라있는 대형주를 추격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중소형주 가운데 유망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사들 중심으로 주가가 많이 올라있는 상태로 이들의 지수 지배력은 둔화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중소형 우량주에 초점을 맞추는 시장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숨겨졌던 중소형 우량주가 투자대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는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대형주들의 실적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고주가 행진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형주 사이에는 아직도 주가상승 가능성이 잠재된 주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했지만 3분기 이후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종목들도 집중 추천을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19일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기업 가운데 3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실적을 반영해 움직이는 주가 특성을 감안할 때 보다 앞서가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 거래소의 대덕전자와 코스닥의 나라엠앤디·우진세렉스·피앤텔 등을 IT유망종목군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등 대표적인 기술주들의 가격매력이 높지 않다며 외국인이 선호하는 중소형 기술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대세 상승장일 가능성은 높지만 지수 상승탄력은 당분간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중소형 기술주 가운데 파인디앤씨·유일전자·인탑스·에스에프에이·테크노세미켐 등을 유망군으로 꼽았다.
LG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을 근거로 중소형주인 파인디앤씨·알에프텍·백산OPC 등을 추천 대상으로 올렸다. 이들은 모두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거나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강조됐다.
메리츠증권은 플레너스와 한통데이타가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 전망이 좋다는 점과 실적부진이 수익인식 기준 변경에 따른 단순 효과라는 점을 들어 매수 추천했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이라이콤·신성이엔지·아남반도체 등을 중소형 IT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주가급등으로 대형株 추격매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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