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SI프로젝트를 잡기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려라.’
그동안 수개월씩 연기돼온 몇몇 대형 정보화 프로젝트들을 비롯해 연내 착수계획이 잡힌 시스템통합(SI)사업들의 발주가 이달부터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SI업체들과 외국계 IT 및 컨설팅업체들이 사업권 수주를 위해 합종연횡을 펼치면서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4분기 주요 프로젝트=4분기 초미의 관심 프로젝트는 수개월간 사업일정이 지연돼온 철도청의 ‘차상신호시스템 구축 사업’. 오는 2006년까지 1490억원을 투입되는 하반기 사회간접자본(SOC) 부문 최대 프로젝트다. 철도청은 늦어도 이달 중순께 입찰공고를 내고 내달중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OC부문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되는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 정보화 프로젝트가 이르면 이달중 발주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07년까지 총 사업비 8000억원이 투입·건설되는 부산∼김해간 경량전철사업도 연내 발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신호시스템·차량검수시스템·역무자동화 등을 아우르는 IT부문 사업비만 2000억∼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각각 110억원대 규모로 국가재정정보시스템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대한 백업센터 구축사업이 입찰공고와 함께 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갔으며, 중앙부처 및 광역·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전국 700여 공공기관의 종이문서를 디지털화해 저장하는 자료관시스템 구축사업도 이달부터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융부문에서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재권고를 계기로 재해복구센터 구축사업 발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제일은행이 200억원을 투입해 재해복구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이르면 10월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30억원을 투입해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키로 하고, 10월 말께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의료부문에서는 연세의료원 산하 신촌세브란스병원이 150억원을 들여 다음달 중순 전자의무기록(EMR)·처방전달시스템(OCS) 및 데이터웨어하우스·지식경영시스템을 아우르는 그랜드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동과 용인 세브란스병원으로까지 확대·적용될 경우 사업규모는 500억원을 웃돌게 된다. 또 경희의료원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신축중인 제2의료원에 150억원을 투입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OCS·EMR 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이달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KT가 전사적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200억원) 사업자 선정작업에 착수한데 이어 260억원 규모의 차세대 운영시스템(NeOSS) 구축사업자를 11월초 선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산 신발정보화 3차사업(50억원) 및 부산시 상수도 수질환경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60억원), 한국중부발전의 전사적자원관리 도입사업(50억원)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발주를 앞두고 있다.
◇총력전 펼치는 SI업계=SI업체와 외국계 IT·컨설팅업체들은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마지막 4분기 수주실적이 올해 사업실적 목표달성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분기 최대 승부처는 SOC분야다. 1490억원 규모의 ‘열차 차상신호시스템 구축사업’에서는 현대정보기술·LG CNS·삼성SDS 등이 국내외 엔지니어링업체와 손잡고 사업권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총 1000억원대의 인천국제공항 자동여객수송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는 현대정보기술, LG산전-히다찌, 대우엔지니어링-삼성SDS 등이 수주전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부산∼김해간 경량전철사업의 IT부문 프로젝트를 겨냥해서는 포스데이타·삼성SDS 등이 이미 사업준비에 착수했다.
내년부터 개발·구축사업으로 이어질 차기 전자정부 로드맵 관련 20여개의 BPR·ISP 수립 선행사업에서는 지난해 전자정부 구현 11대 중점 사업을 나눠 휩쓸었던 삼성SDS·LG CNS가 우위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SK C&C·현대정보기술·포스데이타·쌍용정보통신 등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대형 SI업체들이 전문솔루션업체와 짝을 이뤄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이중 연세의료원 산하 신촌세브란스병원 및 경희의료원 정보화사업은 내년에 대형병원들의 프로젝트에 시금석이 대상이 될 공산이 커 삼성SDS·LG CNS 등간의 수주전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금융권 재해복구센터 구축 프로젝트 중 최대규모인 제일은행 사업은 현대정보기술-SK C&C, 삼성SDS, 한국IBM-증권전산 등 3파전으로 좁혀졌다. KT의 차세대 운영시스템 구축사업에서 유닉스서버·워크스테이션·네트워크장비·PC 도입(약 80억원)부문에는 SI업체들이, IA서버 도입(140억여원)부문에는 한국HP·한국유니시스·LG IBM·삼성전자 등이 각각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