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주 "모토로라는 없다"

 모토로라의 단말기부문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깝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국내 이통단말기 및 단말기 부품주의 상승효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14일 증시에서 단말기 대표주인 팬택&큐리텔을 비롯해 팬택, 텔슨전자, VK 등은 일제히 하락하며 전날 발표된 모토로라의 개선된 실적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KH바텍, 인탑스 등 단말기 부품주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하향세를 보였다.

 이처럼 ‘모토로라 효과’가 크게 반영되지 못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단말기, 단말기 부품업종의 실적 및 주가영향이 삼성전자, LG전자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세계시장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모토로라의 실적이 전세계 단말기시장 호전이라는 큰 흐름의 신호는 됐지만, 국내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단기적으로 단말기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지는 것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모토로라의 이번 실적이 북미시장의 단말기 수요 증가를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북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팬택&큐리텔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한편 주요 단말기 부품주들은 이미 국내외로의 공급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점 등 때문에 3분기에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4분기에도 실적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