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주가가 LG가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또다른 외자유치안 기대감을 타고 급등했다.
14일 하나로통신은 1990만주에 달하는 폭발적인 거래량 속에 전날보다 무려 10.64%나 오른 369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6일 378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33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7거래일만에 3600원선을 회복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주가 급등이 LG측에서 15일 오전 발표 예정인 외자유치 협상에 대한 성사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증시에선 협상 상대자가 미국계 칼라일펀드이며 투자 규모가 총 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까지 나돌면서 긍정적 기대감을 부풀렸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LG그룹이 이같은 외자유치 확정계획을 내놓는다면 오는 21일 외자 유치안의 주주총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하나로통신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전 연구원은 “SK텔레콤 주도의 외자유치가 통과되더라도 SK텔레콤과의 시너지효과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고, 설령 부결되더라도 LG측의 외자유치 주당가격이 200∼300원 높을 것으로 예상돼 주주입장에선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로통신 입장에선 양측 외자유치안중 한곳으로의 결정만 남은 것이지 유동성 위기 극복은 이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인 셈이다.
한편 이날 증권가에선 LG와 칼라일 사이의 주당 협상가격이 3300∼3500원 범위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이날 주가 급등으로 막판 줄다기리기에선 최종 계약금액은 더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LG-칼라일이 확보하게 되는 하나로통신 지분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소폭 줄어들 수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