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릭스의 한빛아이앤비에 대한 인수·합병(M&A) 시도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M&A의 분수령이 될 한빛아이앤비의 임시주총이 내달 25일로 예정된 가운데 한빛의 3대 주주로 부상한 태광산업과 한빛측의 큐릭스에 대한 금감원 및 검찰고발 결과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 임시주총 표대결 이전까지 섣불리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주식 변동 현황=우선 표 대결에서 영향력을 미칠 주요 주주 현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5일 현재 유홍무 한빛 회장 및 관계자 지분이 28.5%, 큐릭스도봉강북방송 16.1%, 휴맥스 9.5%, 새롬벤처투자 4.0%, 농수산TV와 현대홈쇼핑이 각각 3.3%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한달 사이 주요 주주의 주식 현황도 급변했다.
15일 현재 유홍무 회장과 큐릭스가 각각 34.5%, 21.15%까지 지분을 늘렸으며 태광산업이 10.24%의 지분을 매입, 3대 주주로 등장했다. 현대홈쇼핑은 3.3%였던 지분을 매각 현재 1.1%의 지분만 갖고 있다.
특히 태광산업은 계열 SO인 경기케이블네트워크의 경쟁 SO인 한빛아이앤비 계열 한빛기남방송 인수를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만큼 한빛이 기남방송 매각을 카드로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감원 조사도 변수=한빛은 15일 주가조작혐의로 큐릭스의 2개 SO와 태광산업 계열의 천안방송·안양방송을 검찰에 고발하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접수, 확실한 안전장치를 추가했다는 입장이다.
조재구 한빛아이앤비 사장은 “주총 이전에 금감원이나 검찰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면 비정상적으로 거래된 주식에 대해서는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며 “주총 전에 결론이 안 나더라도 경영권 사수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전망=현재 양측 모두 경영권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큐릭스측 관계자도 “금감원 및 검찰 고발 조치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며 “주총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큐릭스의 행보와 관련, BSI관계자는 “큐릭스가 이미 한빛아이앤비 인수를 전제로 최근 BSI측에 DMC 통합법인 설립과 관련한 장비 선정 등에 대한 입장을 제시했다”며 “한빛 인수를 확신하고 있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건은 올해 SO 인수합병 시장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이나 성사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며 “큐릭스가 돌출변수 등을 고려해 철저히 적대적 M&A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친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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