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지털TV전문가가 국내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정 방식에 치우친 견해이기는 하나 한국의 느닷없는 논란 자체를 궁금해하는 해외 시각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버트 K 그레이브 미국 ATSC 포럼 의장은 국내 영자지인 코리아타임즈 20일자에 게재할 기고문을 통해 “(최근 한국의 디지털TV방식 논란이) ATSC(미국식)보다 DVB-T(유럽식)가 더 나을지 모른다는 여지를 남겨주는데 이는 사실과 다를지 모른다”라면서 미국식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레이브 의장은 특히 “지난 2000년에 미국에서도 (한국과) 유사한 논란이 있어 방송 단체 등과 함께 현장실험을 실시했고 그 결과 ATSC가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우수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동수신에 있어서도 이동수신 및 수신기, 안테나 기술등의 발전으로 ATSC에서도 이동수신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있으며 유럽세언 케이블, 위성, 지상파 모두 제공하는 HDTV서비스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레이브 의장은 한국이 이미 “97년에 이처럼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치켜세우면서 앞으로 한국의 제조사들이 같은 방식의 한국과 미국시장을 결합해 엄청난 규모의 경제에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랬던 한국이 ‘기술적, 경제적 이점을 계속 주는 ATSC를 버리고 다른 ‘열등한’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낭비하는 것은 분명 ‘엄청난 실수’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AT&T출신으로 지난 91년 디지털TV 전송방식의 국제 표준활동에 참여했으며 6년째 포럼 의장을 맡고 있다. 연방통신위(FCC) 등의 정부일도 많이 해와 미국내에선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