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소·벤처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의 첨단기술인력들은 한국의 근로조건에 대해 대부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와 산업기술재단이 골드카드(해외 첨단기술인력에 대한 출입국 특혜)를 통해 입국, 한국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해외 기술인력 8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5.7%가 한국에 재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근무환경(37.7%), 자기계발(32.1%), 임금(20.8%) 등의 순으로 재취업 동기를 밝히고 있어, 국내 고급인력들이 중소·벤처기업 근무를 꺼리고 있는 현재 노동환경과 큰 대비를 보이고 있다.
또, 90.2%가 해외 현지의 동료 또는 지인들에게 한국 취업을 권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91.1%가 한국인이 친절하다고 답했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기계발에 긍정적(75.0%)이며 고용계약에 기재된 분야의 업무를 하고 있다(93.0%)고 답변, 우수한 인력을 구하기 힘든 중소·벤처기업을 돕겠다는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의사소통의 어려움,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공제 등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상당수 제기돼 이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골드카드제도는 산업자원부가 중소·벤처기업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IT, e비즈니스, BT, NT, 신소재, 수송기계, 디지털가전, 환경·에너지 등 8개 분야에서 시행하고 있다. 정통부의 IT카드, 과기부의 사이언스카드제도와 함께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해외 첨단기술인력 도입 제도중 하나다.
산업기술재단 이종일 경영기획본부장은 “국내 첨단 산업의 전문인력 부족 해결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우수인력 유치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우수인력에 대한 노동시장 개방에 소극적으로 나서, 경쟁력을 상실했던 일본의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와 산업기술재단은 18, 19일 양일간 경기도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기술인력 80명과 베트남대사관, 러시아대사관, 중소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고용주 30명 등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 해외기술인력 워크숍’을 개최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