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은 무엇보다 기술 리더십이 중요한 제품입니다. LGIBM은 언제나 제품 성능으로 정면승부를 걸었고 올 상반기 센트리노 노트북 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LGIBM의 류목현 사장(48)은 최근 노트북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이 오히려 반갑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작년 11월 한국IBM에서 옮겨온 이래 노트북과 서버분야에서 선두업체로 나서겠다는 목표하에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LGIBM은 노트북시장에서 소비자 인지도면에서 삼성전자와 자웅을 겨룰 정도로 기업위상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독자브랜드인 X노트의 제품군을 강화해 무려 30여종의 신형 노트북을 줄줄이 쏟아내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센트리노 노트북의 특징인 ‘낮은 발열’ ‘배터리 시간’ ‘무선수신율’ 등을 강조하는 비교광고가 나갔을 때 주변에서 너무 튄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엄연히 기술적으로 증명가능한 사실인데 굳이 숨길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엔지니어 출신답게 류사장은 시종 기술력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최근들어 국내서 제일 슬림한 대형 노트북과 데스크톱PC, 국산 1호 태블릿PC 등의 타이틀은 모두 LGIBM이 차지했으며 PC시장의 불황 속에도 점유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그는 타고난 승부사기질로 96년 회사설립 당시 노트북 시장점유율 7%에 불과하던 LGIBM을 오는 2005년까지 모바일 넘버원 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세우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요즘 TV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정우성이 출현하는 X노트 광고도 류사장이 직접 캐스팅을 결정했으며 성공작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LGIBM은 LG전자와 IBM이라는 두 대기업이 PC분야에서 지닌 장점을 결합해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계가 최대 장점입니다. 앞으로 국내 PC산업을 질적·양적으로 리드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사업전략=
LGIBM은 PC사업에서 듀얼 브랜드 전략을 기본으로 다양한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착실히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LGIBM은 최근 무선랜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노트북 ‘X노트’를 중심으로 중기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기존 씽크패드 제품군은 보안과 네트워크 관리개념이 중시되는 기업용과 전문가용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대학생 위주의 보급형 이미지가 강했던 X노트 브랜드를 고급화하는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포석은 최근 젊은층을 겨냥한 컨슈머 노트북 시장이 PC시장을 이끌 새로운 견인차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LGIBM은 연내 보급형 ‘X노트 LS’시리즈 등 30여개 모델을 시장에 투입해 제품의 다양성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할 계획이다.
지난달 성장세가 높은 무선 엔터테인먼트 노트북 시장에 신제품군인 ‘X노트 LM’을 집중 투입하고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판매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하이플라자·하이마트와 같은 가전 양판점과 주주사인 LG전자와 한국IBM의 유통채널을 활용해 새로운 유통망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노트북 마케팅 측면에서 한국HP를 제치고 삼성전자와 양자 경쟁구도로 간다는 계획이다
데스크톱 분야서도 지난 7월 선보인 기업용 PC인 ‘씽크센터’와 컨슈머용 ‘멀티넷X’제품군으로 나눠 다양한 고객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서버사업의 경우 기존 4웨이 이상의 하이엔드 서버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보급형 서버시장에서 새로운 유통채널을 적극 확보해 올들어 100%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GIBM은 회사의 핵심경쟁력인 노트북과 서버분야에서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기업목표하에 적극적인 이미지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