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케이스는 노트북 가방 등 노트북 관련 품목과 액서서리 등을 판매하는 노트북 주변기기 전문숍이다. 판매뿐 아니라 제조, 수입도 병행한다. 전자상가 전체가 불황 속에 매출 부진으로 허덕이고 있지만 노트케이스에는 연일 소비자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노트북 가방이 맘에 안들어 새로 사려고 왔는데 가방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오늘 처음 알았네요”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던 한 소비자의 반응이다.
이 곳은 노트북 가방 한 품목에서만 10여종에 150여개 모델을 구비하고 있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노트북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알루미늄 소재의 가방부터 최근 대학생 사이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배낭형 가방, 크기를 최소화하고 특수 소재를 채택한 핸드형 보관 케이스까지 노트북의 크기와 사용층에 따른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원래 노트북 매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노트북이 아닌 노트북 가방을 찾는 문의가 많더라구요. 3년전 소량으로 몇 개씩 취급하다가 아예 노트북 가방 전문점으로 바꿨습니다.” 박원서 사장(35)은 노트케이스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에는 남대문과 동대문을 돌며 눈에 띄는 노트북 가방을 도매가로 구입해 판매하다가 점차 수입 제품에까지 눈을 돌렸고 지금은 설계와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는 부문제조까지 겸하고 있다.
박 사장은 “중간 유통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소비자는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데 시장에서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한 제품을 가방 제조 공장에 의뢰하는 형태로 제조에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 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라면 직접 만들어서라도 판매한다’는 박 사장의 원칙에 따라 최근 노트북 액세서리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노트북 내비게이션과 GPS, 노트북 잠금장치, 차량용 충전기, 무선 도난경보기 등 노트북에 관계된 이색 아이디어성 제품이 진열대를 빼곡이 채우고 있다.
박사장은 “이런 것 있어요 라며 독특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제일 반갑다. 아, 이런 상품도 필요하겠구나 생각하게 만들고 다시 한번 각성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노트북 가방을 판매하면서 매년 100% 이상씩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도 주위의 우려와 달리 매출 상승 곡선은 꺽이지 않고 있다. 매출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전체 시장 상황과는 전혀 다른,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꿈꾸기조차 힘든 실적이라고 박 사장은 말한다.
“노트북 가방을 포함해 주변기기, 액세서리 등 노트북 관련 틈새 상품은 시장 전망이 매우 좋습니다. 노트북 제조업체들은 물류비 부담 때문에 가방 제공을 꺼린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앞으로도 시장규모는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한 젊은 중소유통업체 사장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