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와 함께 용산을 국내 최대의 쇼핑문화의 메카로 만들 용산 민자역사 ‘스페이스9’이 착공 2년여만에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현재 공정률 50%를 넘겨 철골 구조 등 뼈대를 포함한 외형은 완성된 상태다. 내년 초 실내 인테리어 등 세부공정에 들어가 9월께 전자전문점과 영화관, 할인점, 요식업체 등이 일괄적으로 그랜드 오픈한다. 이어 2005년 9월에는 패션전문점이 개장한다. 이에앞서 올해 말에는 먼저 역무시설이 들어서 내년 1월부터는 신역사를 통해 국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9’은 최근 쇼핑몰의 대세인 복합엔터테인먼트화에 발맞춰 전자·패션 등 쇼핑시설과 영화·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대규모 녹지광장과 다양한 금융서비스까지 갖춘 첨단 국제쇼핑타운이다. 용산역을 기점으로 한 고속철 호남선 개통과 신공항 철도 연결에 따라 서울의 교통 중심지로 부상한 용산을 강북의 새로운 비즈니스 메카로 만든다는 정부와 시공업자의 계획이 깔려있다.
기존 국철인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과 경원선에 1, 4호선 지하철, 그리고 서울·대전간 고속철도가 내년에 개통되며 2008년에는 용산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신공항철도, 나아가 용산을 중심으로 경기도 이천과 문산을, 안산과 덕소를 잇는 수도권 X자형 광역전철망도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스페이스9’은 규모와 시설, 업종별 분포에서 모든 상업시설을 망라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구조는 10층 규모의 전자전문몰을 시작으로 식음료몰과 영화관을 배후에 끼고 오른쪽으로 패션 ‘브랜드아울렛 몰’이 연결된 말발굽 형태(∩)다. 패션아울렛 옆으로 1만7000대 수용의 주차장이, 전자전문점 지하로 대형할인점이 자리잡고, 전자전문몰 1층과 2층에는 종합 금융시설이 들어선다.
입점 업종별 규모면에서는 단연 ‘전자 전문점’이 가장 크다. 3층부터 8층까지 총 3만3000여평이 가전, 컴퓨터, 통신기기 매장으로 채워진다. 개별 매장도 ‘스페이스9’의 성격에 맞춰 크고 화려하게 꾸며진다. 3∼4층이 가전, 5∼7층은 컴퓨터, 8층은 정보통신 매장으로 이미 분양은 완료됐다.
전자전문점과 양축을 형성하는 ‘브랜드아울렛몰’은 사업시행자인 현대역사가 고민 끝에 세운 상가로 향후 전자전문몰과 함께 ‘스페이스9’의 상업적 성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매장이다. 백화점의 유명브랜드와 동대문 등 의류 할인매장의 장점을 결합한 브랜드아울렛몰로 6층 1만1000여평 걸쳐 정장과 캐주얼 의류부터 스포츠, 영 캐릭터, 이너웨어와 패션잡화, 악세사리까지 패션브랜드 상품이 채워진다.
전자전문몰과 브랜드아울렛몰을 잇는 배후 중앙으로 2500석의 멀티플렉스영화관 ‘CGV’ 11개관과 한식·양식·일식·중식에서 패스트푸드와 패밀리레스토랑까지 세계 각국의 먹거리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식음료몰’이 들어선다.
중앙의 빈 공간에 만들어지는 ‘이벤트 공연장’은 레이저쇼가 가능한 설계와 기능에서 ‘스페이스9’의 자랑거리다. 무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반원형 구조에 특히 전자전문몰과 브랜드아울렛몰 옥상에 들어서는 2개의 옥상광장에서는 이벤트 공연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구경할 수 있다.
두개의 옥상광장과 1층의 지상녹지 광장은 레크리에이션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혼잡한 도심 속의 자연공간이다. 이는 주변의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과 어우러져 자연 환경 공간의 역할을 담당하며 주한 외국인의 4분의 1가량이 몰려있는 용산내 외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
전자전문점 1∼2층의 금융서비스 시설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전업종이 입점, 용산상가 상인과 고속철 및 신공항을 왕래하는 비즈니스맨에게 금융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