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존]RPG는 업데이트의 계절

 ‘더 넓게! 더 다양하게!’

 온라인게임의 생명은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이다. 유저들의 요구사항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고 게임개발사들도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더구나 온라인게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완성시켜 나가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같은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온라인게임들이 줄을 잇고 있다. 목표는 당연히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 보다 많은 재미를 주는 것.

 이런 이유로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 대다수 게임의 업데이트 핵심은 ‘맵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연차가 오래돼 유저가 늘어날수록 사냥터는 비좁아지고 새로운 사냥터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는 때문이기도 하다.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색다를 것이 없는 변화지만 정작 그 게임에 빠져 있는 마니아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변화다.

 지난 7월부터 총 6차례에 걸쳐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A3’에는 ‘그리타 해드’라는 대규모 미로맵과 고레벨용 맵이 추가됐고, ‘프리스톤테일’에는 ‘신전2층’과 ‘지하동굴’ 등 고레벨을 위한 고난이도의 새로운 사냥터가 생겨났다. ‘리니지2’에도 새로운 경제권인 ‘아덴’ 지역과 ‘사냥꾼의 마을’을 비롯해 ‘상아탑’과 ‘포자의 바다’ ‘페어리의 계곡’ ‘잊혀진 던전’ 등이 더해지면서 유저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와함께 유저들로부터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변화는 다양한 ‘전투시스템’이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한번쯤은 ‘공성전’에 참여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이 추구하는 최종목표도 영화처럼 멎진 대규모 ‘공성전’을 구현하는 것이다.

 실제로 ‘프리스트’에는 ‘길드시스템’과 ‘전쟁 및 결투시스템’이 도입되면서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성지 점령전’을 본격적으로 벌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A3’에는 성을 차지하기 위한 기사단들간의 전쟁 개념인 ‘군주전’이 도입됐다. 이후에는 국가간 전쟁 시스템인 ‘전면전’도 업데이트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리니지2’에 도입된 ‘2차전직 시스템’도 사실은 ‘공성전’으로 가기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2차전직을 통해 등장하는 새로운 직업들 가운데는 공성전용으로 분류되는 캐릭터가 많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도록 한 ‘펫시스템’의 도입도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다. ‘세피로스’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 ‘세피로스’에는 최근 강아지와 고양이 및 도마뱀과 용 등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리니지2’에도 늑대를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는 ‘펫시스템’이 도입돼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단순한 펫이 아니라 전투나 사냥 보조용 성격이 짙은 ‘리니지2’의 펫은 키우기가 너무 어려워 아직은 쓸모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재미있는 이모션 기능을 더하거나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강화해 나가는 것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변화 흐름이다. 이래 저래 온라인게임 유저들에게는 살맛나는 계절이 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