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유럽 IT시장을 공략한다.”
KOTRA(사장 오영교)가 미국과 함께 세계 IT 양대산맥인 유럽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프랑스·영국·네덜란드·헝가리·폴란드 등 5개국의 메이저급 IT기업을 초청해 오는 30일 KOTRA 본사 대회의실에서 수출상담회를 연다. 5개국 기업은 완다두(프랑스), KPN(네덜란드), SPS(폴란드), 알바콤프(헝가리), 유로소스일렉트로닉스(영국) 등이다.
이들 5개사가 한국에서 수입을 희망하는 품목은 ADSL·음성패킷망(VOIP)·홈게이트웨이·홈네트워킹 등 인터넷 관련 제품, e포토 서비스 등 디지털 콘텐츠, LCD디스플레이, 플래시메모리,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 DVR 보안장비 등이다. 차세대 인터넷통신망인 VDSL 구축과 관련한 프로젝트도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방한기업중 프랑스텔레콤의 계열사인 완다두는 VOIP 등 인터넷통신장비, e포토 서비스 콘텐츠, 가정용 무선 인터넷시스템에 관심이 있으며 한국의 IT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프랑스의 인터넷 보급률을 높인다는 사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프랑스 ISP시장의 67%를 차지하는 프랑스 최대, 유럽 전체로는 3위의 ISP업체로 8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KPN사는 현지 최대 통신사업자로 직원수 3만8000명, 유무선 통신가입자수 2100만명에 이르는 업체로 ADSL 관련 제품 공급선과 VDSL 투자 협력업체를 찾기 위해 방한한다.
내년 5월 EU 가입으로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구권에서는 폴란드, 헝가리 기업이 방한한다. 폴란드 SPS사는 현지 최대의 보안장비 유통업체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폴란드의 유명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장 보안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주요 도시 보안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참여했다. 기오르기 회장이 직접 내한하는 헝가리 알바콤프도 현지 최대의 컴퓨터 조립업체로 자체 조립 생산라인을 갖고 정부조달시장 비즈니스에 강한 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60%를 수입하는 이 회사는 현재도 일부 한국기업들과 거래중이지만 이번 방한을 통해 모니터, 메모리, PC 주변기기 중심으로 대한 수입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KOTRA IT·지식서비스 수출지원센터 윤강덕 차장은 “유럽 IT시장은 6500억유로 규모로 세계 IT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은 낮은 편”이라며 “(유럽 IT시장은) 지난 3년간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최근 뚜렷한 회복세로 2∼3%의 성장을 보임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수출마케팅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입국한 이들 유럽 IT기업은 IT 수출유망기업들과 수출상담 이후 KT와 삼성전자 등을 방문, 통신사업 협력 추진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