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문수 SKT 사장, "하나로와 제휴 추진할 것"

 무선부문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유선부문 2위 사업자인 하나로통신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28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유무선 통합과 관련 규제 환경이나 기술, 시장 환경의 변화에 예의 주시하고 있으나 유무선 경계를 허물고 진행할 것인지에 관해선 아직 유보적”이라며 “하나로통신과 제휴 방안을 긴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특히 “유선사업자를 인수합병(M&A)하거나 자회사로 가져가는 것은 시장 환경상 확신을 갖기 어려운데다 유무선 사업을 하나의 콜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을 정통부가 규제하고 있어 하나로와는 제휴쪽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제휴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같은 표 사장의 발언은 SK텔레콤과 하나로의 협력에 대한 첫 공식 언급으로 최근 주총에서 외자유치를 통해 독자 행보를 걷게 된 하나로의 진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표 사장은 또 WCDMA 상용 서비스 시기에 대해 “연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개발한 투칩 단말기 한모델씩을 기본으로 소규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CDMA 투자와 관련해선 “지난 9월까지 893억원을 투입했고 4분기에 1600억원 정도 추가 투입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다만 아직 내년도 수익모델 등을 찾지 못해 추가 투자 규모나 가입자 목표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1x EVDO서비스 3200억원, 네트워크망 구축 9800억원, 무선인터넷 2000억원 등으로 잡혔는데 3분기까지 70% 정도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표 사장은 내년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와 관련 “통화품질과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에서 앞서 있고 마일리지 등 각종 부가서비스 때문에 기존 가입자들이 일거에 이탈하거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4분기에 일시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표 사장은 항간에 돌고 있는 최태원 회장 경영 컴백설에 대해 “최회장은 향후 SK그룹사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에 주력할 예정이어서 SK텔레콤을 포함한 그룹 구조조정이 급류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표사장은 이외에도 “당분간 요금인하 계획은 없으며 정부의 비대칭 규제 정책과 맞물려 경쟁사들이 단말기 보조금을 얼마나 제시할지가 향후 영업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