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텍은 원래 미사일의 핵심구동장치 등 방위산업이 주력입니다. 그 탓인지 경험이 일천한 굴뚝 업체가 얼굴인식 보안사업에 진출한 것에 대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신규 사업은 방위산업 업체로서 성장 한계성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의 민수 분야로 전환하는 데 있어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2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후 곧바로 퍼스텍(http://www.firsteccom.com) 대표로 취임한 전용우 사장(52)은 사옥 매각·프린터부문 분사 등 1년여간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벌이면서 신수종 사업 발굴을 고민하던중 우연히 미국 생체인식업체인 비사지테크놀로지를 알게 됐다고 한다.
전 사장은 “특히 얼굴인식 솔루션은 기존 지문·홍채 등 생체 인식분야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비용절감·편의성·안정성 등 측면에서 차별성을 띤 데다 근태관리·여권 위변조·출입통제·게임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중소기업 입장에선 부담스럽지만 35억원을 주고 비사지테크놀로지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비전인터렉티브의 얼굴인식 기술 및 영업권을 획득하는 양수양도 계약을 지난 7월께 체결, 얼굴인식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전사장은 성급하게 모든 영역에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영업 환경이 예전과 판이하게 다르고 모든 영역을 활동 무대로 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따릅니다. 우선 홈네트워크 보안쪽에 영업력을 주력하고 점차 다른 분야로 발을 넓혀 갈 계획입니다.”
특히 서울통신기술·에스원·코맥스 등 기존 홈네트워크 관련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직접 진출한 데 따른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비용 부담을 줄여나가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싶다고 전사장은 말한다.
퍼스텍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홈네트워크 업체 및 주택 건설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통해 사이버아파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의 얼굴인식 솔루션은 아파트 현관 카메라를 통해 눈·코·입 등 얼굴 특징을 분석해 본인 여부를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아파트 공동 현관에 설치된 로비폰 등 출입통제시스템의 단점(비밀번호분실 등)을 개선할수 있어 주목받는 제품.
이 회사는 홈네트워크 분야에 초점을 두고 에스원·서울통신기술 등 홈네트워크 관련 업체와 잇따라 제휴를 맺었으며 현대건설 등 주택 건설업체와도 업무 제휴를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퍼스텍은 본사에 얼굴인식 제품 전시관을 열어 국내외 고객들이 얼굴인식 솔수션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제품을 직접 눈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체험 마케팅 전략’을 적극 구사, 매출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퍼스텍은 얼굴인식사업을 통해 내년에 40억∼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5년후 3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비사지의 얼굴인식 알고리듬이 아닌 독자적인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상명대·연세대 등 인력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들어갔으며 매년 매출액의 3%를 연구개발에 투입, 안정된 기술 기반을 다지는 데 힘써 3년내 기업 가치를 5배 이상 올릴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