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계 선진국 광 PCB 표준화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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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제품인 광 인쇄회로기판(PCB) 상업화를 위한 표준화 활동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광 PCB의 표준화 대응에 발벗고 나선다.

8일 관련 단체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KPCA)·생산기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 등은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선진국의 광 PCB 표준화 대열에 가세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광 PCB 표준화 작업이 가장 앞선 일본 전자산업협회(EIJA)측과 표준화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자 일본 전자회로산업협회(JPCA)의 지원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KPCA 한 관계자는 “JPCA측 회장과 광 PCB 표준화와 관련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은 삼성전기·SKC 등 주요 업체로 구성된 ‘광 PCB컨소시엄‘을 4월께 발족, 정부 지원을 받아 5년 내 광 PCB를 양산하는 것은 물론 일본과 소재·공정 등에 대한 표준 및 기술정보 교류를 통해 세계 표준화 움직임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2000년부터 NEMI(National Electronics Manufacturing Initiative)와 인쇄회로기판협회인 IPC가 주도적으로 광PCB 표준화를 위한 시험기준^광접속 기술 등에 대한 표준안들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도 같은 시기에 IO(Interconnection by Optics)내 정보사회기술프로그램분과에서 광접속 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제안해놓고 있으며 일본 EIAJ는 일찍이 지난 99년부터 광 PCB 표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들이 광 PCB 표준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광 PCB가 신호손실·전자파장애·대용량 데이터처리 및 고밀도 집적 한계 등 기존 PCB가 안고 있던 문제점을 극복, 항공·군사·통신 등 첨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 기술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 PCB 기술이 일부 산업에 시험적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적으로 연구 개발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광 PCB 표준 주도권을 먼저 확보하게 되면 광 도파로·광 접속소자 등 핵심 기술을 선도, 새로운 수요를 선점할 것으로 각국은 전망하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원 생산시스템개발본부 조영준 본부장은 “선진국들이 표준화 제안을 통해 현재 상용화 중인 광 PCB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뒤늦었지만 광 PCB 컨소시엄을 결성, 표준화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