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강태 CIO

“한국이 만들고 세계가 씁니다.”

지난 10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첨단 유통정보시스템(PMS·Product Management System)의 산파인 이 회사 이강태 전무(52)는 이번 PMS 개발 자체가 한국 유통IT 기술의 개가라고 강조한다.

이 시스템이 오는 10월 터키와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영국 등 전세계 11개국 2000여 매장서 구축·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전무는 해당 국가에 10여명의 전문인력을 파견, PMS 기술 전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PMS는 시스템 설계단계서부터 역이전을 염두해두고 글로벌 스텐다드에 맞춰 개발됐다. 하지만 각국 유통시장의 특성과 현지 고객의 구매취향, 매장별 판매방식 등에 최적화시켜야한다. 따라서 이 전무는 삼성테스코 직원들이 현지에 최소 1년 이상 상주하며 시스템 안정화작업에 매달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처음에는 영국 테스코 본사측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본사서 직접 개발해 전세계 매장에 일괄 하달하겠다는 방침이었죠.” 이에 이 전무는 지난 2001년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과 함께 영국으로 날라가 △사계절에 환절기까지 있는 한국 유통시장의 특성 △한국 IT인프라의 우수성 등을 들어 본사 임원들을 설득, 결국 200억원의 개발지원금까지 받아냈다.

PMS는 기존 유통정보시스템과 차원을 달리한다. 예컨대 1∼3개월간의 매출 데이터만 관리하던 타유통업체 시스템에 비해 PMS는 2년 이상의 매출데이터를 관리·분석해 적확한 수요 예측과 상품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는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LG유통과 한국IBM을 거치며 유통 기획·정보통으로 명성을 날려온 이 전무는 지난 2001년부터 삼성테스코의 CIO(최고정보책임자)를 맡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