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성장엔진의 주역들](13)차세대이동통신-대구.경북

미래기술 상용화 `R&D 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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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권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뻗어나간 인력이 각 대학에서 이동통신 기술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T 등 관련 대기업에서의 연구경력을 기반으로 학계에 진출한 전문가와 순수 학계 출신의 정통파들이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ETRI 등 대전 충청권이 차세대 이동통신의 핵심기술 개발 분야에 두터운 인력을 자랑하고 있는 반면 대구 경북권 전문가들은 주로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분야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경북 구미의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기지를 핵으로 휴대폰 관련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협력사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휴대폰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가 경기도 수원사업장에 위치함에 따라 대구 경북권 학계 전문가들은 자연스럽게 상용화 위주의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춰 온 셈이다.

◇업계 연구원 출신의 전문가=영남대 박용완 교수(44)는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94년부터 2년간 SK텔레콤 기술연구개발팀에서 근무하며 IMT-2000 WCDMA 테스트베드 시스템 제작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와 다양한 협력연구를 수행해 온 박 교수는 현재 일본 NTT도코모의 무선연구소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안테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인 MIMO(Multi Input Multi Output)를 활용한 다중안테나 시스템 개발에 핵심 컨설턴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발족한 경북대구임베디드기술진흥협회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며 올해 안에 경북테크노파크 내에 설립 예정인 임베디드기술센터(EmTC)도 맡게 된다.

경북대 한동석 교수(38)는 KAIST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뒤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활동한 학계 전문가이다. 연구원 당시 HDTV용 디지털모뎀 ASIC 개발을 경험으로 디지털방송방식과 이동통신 품질향상을 위한 스마트안테나 기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한 교수는 현재는 미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의 무선정보네트워킹(Wireless Information Networking)그룹에서 방문교수로서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연구에 참여 중이다.

학내의 정보전송연구실(Information Transmission Lab)에서는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을 위한 디지털전송 방식 및 단말기 모뎀 △고속멀티미디어 통신의 이동수신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중이다. 향후 광대역 멀티미디어 정보를 이동 중에 원활히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통신 기술과 초광대역(UWB)통신 관련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포항공과대학교 김치하 교수(52)도 지난 98년 LG종합기술원 정보기술연구소 소장을 맡아 업계를 위한 실질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해 온 인물이다. 당시 SK텔레콤과 IMT-2000의 고품질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LG전자와는 소프트웨어 무선(SDR) 개발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 네트워크 이동기술 및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에서의 안정적인 정보전달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김 교수는 그동안 학계에서 관련 분야의 우수 석박사를 다수 배출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KAIST 출신의 오우진 금오공대 교수(38)는 SK텔레콤에 입사해 연구경력을 쌓은 인물로 SK텔레콤 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시절 IMT-2000 테스트베드 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디지털신호처리(DSP)를 이용한 필드프로그래머블어레이(FPGA) 구현에 관한 전문가로 이를 이동통신 시스템에 구현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오교수는 또 방송과 이동통신의 융합을 위한 DMB시스템과 KAIST와 공동으로 임베디드 시스템 기반의 모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 교수는 휴대인터넷기술인 IEEE802.11a와 UWB 등의 간섭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텔레매틱스(Telematics)를 위한 전방차량감지 장치, 과학 위성용 무선 모뎀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역시 SK텔레콤 연구원 출신인 최정희 대구대 교수는 현재 한국주파수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주파수 분야의 전문가이다. SK텔레콤 근무 시절인 지난 96년부터 2년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 파견돼 전파 방송기술평가실장을 지낸 최 교수는 학계로 오면서 신테틱애퍼춰 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관련된 다양한 논문을 발표했다.

◇학계 정통파 출신의 전문가=조유제 경북대 교수(46)는 KAIST에서 석사·박사를 취득한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중 유무선망 트래픽 관리 기술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미 국립표준연구소(NIST)에서 객원연구원과 정통부 PCS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한바 있는 조 교수는 주로 유무선이 통합된 차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서의 이동성을 보장하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핵심 네트워킹 제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조 교수는 현재 학내의 통신망연구실(Telecommunication Networks Lab)에서 All IP 기반의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을 위한 서비스 품질 보장 및 이동성 관리 기술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KAIST 박사 출신의 조호신 경북대 교수(37)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에서 쌍방향 전송의 비대칭형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수용하는 전송방식인 TDD(Time Division Duplexing)방식의 무선자원관리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조 교수는 학술진흥재단과 과학재단이 지원하는 2개 과제와 최근 3년간 총 6편의 국제 학술지 및 학술대회 논문을 발표했다.

조 교수는 또 최근 ETRI와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3.5G) 휴대인터넷 시스템에서 스마트 안테나와 MIMO기술을 이용한 무선링크의 용량 증대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포항공대 전경훈 교수(41)는 주로 차세대이동통신(4G) 환경에 적합한 핵심 무선 접속 기술 및 부호화 기술 연구 및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휴대인터넷(OFDMA) 및 차세대 부호화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포항공대 통신시스템 및 회로설계 연구실(Communication Systems and Circuits Lab)에서CDMA, OFDMA 등 차세대 통신 시스템용 모뎀 알고리듬 개발 및 하드웨어 구현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무선가입자망(WLL) 시스템용 모뎀 ASIC 칩셋을 개발하기도 하기도 한 전 교수는 현재 차세대 통신 시스템들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핵심기술인 터보류 부호 및 시공간 부호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ETRI 출신의 임경식 경북대 교수(45)는 한국정보과학회 정보통신연구회, 개방형 컴퓨터통신연구회, 코리아네트 프로그램위원장 등 이동통신 관련 다양한 대외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마당발 전문가이다. 이동 컴퓨팅과 무선인터넷, 홈 네트워크, 액티브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그는 특히 이동 환경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한 홈 네트워크의 제어·관리 기술 분야에서 국내 전문가이다.

경북대 소프트웨어기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앞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에 액티브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 효율적인 무선 이동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 이동통신(4G) 환경에서 부호이론 기술 개발 전문가인 문병현 교수(43)는 현재 대구대 무선통신연구소(Wireless Communication Lab)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에 적합한 터보코드 및 오류정정 방식인 LDPC(Low Density Parity Check) 코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멀티미디어통신 환경에 적합한 변조방식과 LDPC 부호기법을 연구할 예정이다.

그외 권수근 경주대 교수(46)는 기지국 제어장치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지난 84년 이후 15년동안 ETRI의 이동통신 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CDMA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 개발과 IMT-2000 이동통신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무선 Ad-Hoc 네트워크에서 노드의 위치기반 기법 및 이를 기반으로 한 라우팅 방식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경주 동국대 강법주 교수(42)도 지난 88년부터 2001년까지 CDMA 모뎀개발에 참여해 IS-95A CDMA 단말기 및 기지국 모뎀, 동기식 및 비동기식 IMT-2000 단말기용 모뎀 개발에 핵심역할을 한 인물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