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불황, 가격 비교 사이트는 호황’
경기 불황으로 내수가 곤두박질치면서 가격을 상품 구매의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알뜰 쇼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저가를 한 눈에 보여 주는 온라인 가격 비교 업체가 호황을 맞고 있으며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한 쇼핑몰의 매출 비중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요 온라인 가격 비교업체에 따르면 가격 비교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0% 정도 늘었으며 이를 통한 종합 쇼핑몰의 매출도 최고 80%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누리(www.enuri.com)는 자체 사이트와 거래하고 있는 종합 쇼핑몰의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올 1∼ 4월까지의 매출 비중이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7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이숍은 에누리 사이트를 통해 발생한 매출이 83%에 육박해 종합 쇼핑몰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인터파크 64%, 한솔CS클럽 51% 순으로 매출 상승폭이 컸다. 에누리 측은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회사 자체 매출도 지난 분기 대비 38% 정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베스트바이어(www.bb.co.kr)도 거래 쇼핑몰마다 차이가 있지만 지난 해 대비 올 1분기에 자체 사이트를 통한 매출이 최고 60%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방문자 수도 24.5% 늘었다. 가격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인터파크와 G마켓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21.5%와 20.8%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1분기 대대적인 할인 쿠폰 행사를 벌인 H몰도 21.4%나 성장했다.
특히 네이트 몰은 베스트바이어 거래 쇼핑몰 가운데 가장 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트 몰은 전자와 가전 부분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올 1분기 지난 분기 대비 58.6%나 증가했다. 이 회사 김용수 사장은 “가격 비교사이트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은 다시 인터넷 쇼핑을 할 경우 반드시 가격 비교를 찾게 된다” 며 “여기에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자 `절약하는 쇼핑`을 위해 가격비교를 찾는 이용자들이 더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마이마진(www.mymargin.com)도 지난 해 4분기에 비해 올 1분기 방문자 수는 27% 가량 늘었다. 마이마진을 통한 쇼핑몰 매출도 국내 10개 대형몰 기준으로 54% 증가했으며 입점 몰 수도 600개를 넘어서 40% 정도 증가했다. 자동차 전문 몰 짜타닷컴은 입점 후 지난 해와 올 1분기를 비교할 때 거래 건수는 25%, 매출액은 37% 가량 성장했다. 이에 따라 마이마진 자체 매출도 올 1분기,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